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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정수 2006.08.07 02:49 조회 수 : 1546

오늘 첫 출근했습니다.

참 좋네요. 와웸 못지 않은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회사라는 곳도 따뜻할 수 있는 곳이라는걸 경험하고 싶어요.

전 체 사원 8명 중에 예수님 믿는 사람이 40-50%정도 되는 것 같아요. ㅎㅎ 한 형은 술도 안마신다는 것 같고, 오늘 컨설팅 의뢰받은것 때문에 많이 고민하면서 사장님이랑 이야기하시더라구요. 자살에 대한 보도에 대한 자료조사 컨설팅이었는데, 그런 방송하면 사람들이 더 자살하고 싶어하지 않겠나고, 우리가 윤리적인 책임감을 가져야되지 않겠냐고 한참 열띤 토론을 하시더군요. 진실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어서 참 좋습니다.

한 형은 올해 1월에 결혼해서 알콩달콩 살고 있고 ㅎㅎ 마침 집이 우리집하고 두 정거장 차이라서 오면서 형수님이랑 만나서 같이 왔는데, 너무 좋아요. ㅎㅎ 자기 동생은 CCC래요, 비전이 선교사라나. ^^

예 전에 공대기도모임의 한 후배가 기도제목을 나눌 때 이러더군요. 주말에도 교회 섬길 수 있는 병특회사에 갔으면 좋겠다고. 건전한 생각이겠지만 그 얘기를 듣는데 좀 아쉬웠습니다. 일을 하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선함을 드러내는 그런 회사에 가고 싶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일을 배워서 나중에 내 삶에 큰 은혜가 있을 그런 곳이었다고 얘기하면 좋을텐데...

마침 생일 다음날이 오늘 첫 출근이더라구요. 우리 주님이 주시는 생일선물이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첫날밖에 안지내봤지만, 다들 배울 점이 많고 분위기도 좋고 그래요. 산업현장이라는 곳이, 약육강식-적자생존-무한경쟁만 있는 곳이 아니라는 경험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기도제목 나눠달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ㅋ

1. 업무를 잘 소화했으면 좋겠습니다.
- 빨리 가지는 못하더라도, 꾸준히라도 페이스를 맞추면서 내 몫을 진행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업무에 밀려서 선한 일을 뒷전으로 미루게 되지 않도록, 업무를 넉넉히 진행해나갈 수 있도록요.

2. 따뜻함을 흘려보내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사무실을 비추는 사람, 성령님같은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따뜻하고 단란한 분위기 이상의 +a를 증거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인내와 성실함, 평안한 기쁨, 거기에 다른 사람들의 영혼을 돌아볼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이 내 안에 있는 평안과 기쁨의 이유를 묻는 그런 사람이 되기를요.

3. 이후의 사역에도 지금의 경험이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 이력서 여기 딱 한군데 넣었었습니다. 다른 업체들을 검토할 때는, '군 복무 시간 때우기식'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 곳은 '가치'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예요.
뭐 하는 회사다라고 설명하려면 되게 복잡하니까 설명 따로 안하고, ㅎㅎ 지금 회사일로서 하고 있는 일들이 선하게 사용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지금의 경험과 업무경력, 기술들이, 나중의 사역에도 잘 쓰여질 수 있도록, 귀한 보석같이 연마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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