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할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 밖에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화력이 있는 설교자,
기름부음이 있는 찬양인도자,
놀라운 열매가 있는 사역자,

그들 각자에게서 성품, 노력, 환경, 재능...여러가지 원인과 이유를 찾아낼 수 있겠지만,

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들 모두에게서 동일하게 발견되어지고 인정되어지는 것은

역시 하나님의 은혜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한다는 말은 곧 자신의 모든 노력을 배제한다는 말은 절대 아니지만,

그 수많은 노력 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부어지지 아니하면, 아무런 열매도 맺을 수 없음을 인정한다는 말이겠지요.

설교자로 사역자로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더 자신감이 생기고, 경험으로 인한 안정감과 여유도 생길법 한데.....

왜 이리 정반대로 스스로의 연약함과 한계만 보게 되는 것인지...

결국 하나님께 매어달리는 수 밖에는, 그리고 다른 지체들의 중보기도를 간청하는 것 밖에는 다른 신뢰할 만한 어떤 것을 발견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제 안에 많은 두려움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새롭게 연대 캠퍼스를 맡으면서, 서부지구를 섬기게 되면서...

그리고 내일부터는 당장 한주간 동안 udts 강의를 해야 한답니다.

재정과 권리포기에 대해 금요일까지 강의해야 하는데...걱정이 앞서는군요.

작년에 강의했던 강의안을 살펴보면서 얼마나 무안하고 민망했던지...

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학생들은 이 강의를 들으면서 대체 무엇을 배울 수 있었을지

마음이 답답~~해 오더군요.

기도해 주세요.

이번에는 학생들에게 그런 답답~~함 대신에 시원함과 감동을 줄 수 있도록...

고마워요~~ㅅ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