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 YWAM 계좌번호 : 신한은행 110-293-670952 이미나
---------------------------------------------------------------------
오늘 두 번째 과외를 갔다 왔습니다.
여전히 느끼지만 그 아이는 정말 최강입니다.
오늘도 어제에 이어 곱하기만 죽어라 가르치고 왔지만 별 다른 소득은 없었습니다
(다시 한 번 상기시키지만 그 아이는 중학교 1학년입니다.)
오늘의 문제는 12000원으로 600원짜리 라면을 몇 개 살 수 있냐고 물었을때
그 아이는 당당히 720만개라고 답했습니다.
나 차마 무서워서 그 아이의 연습장을 보지 못했지만 아마 12000에다 600을 냅다
곱했을 것입니다.
전 정말 화를 내지 않으려고 했지만 지갑에서 12000원을 꺼내서 라면 720만개를
사 오라고 버럭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아무래도 돈이면 자주 보는 거니까 잘 알겠지하는 얄팍한 생각으로 이번에는 직접 돈을 꺼내서 문제를 냈습니다.
지갑에는 저의 전재산인 만원짜리 6개와 천원짜리 2개가 있었습니다 .
본인 왈 " 여기 돈이 있으니까 우리 둘이 똑같이 나누어가지자?"
그 아이 왈" (돈을 보자 기분이 상기된 듯) 알았어요 선생님"
전 당연히 저에게 31000원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그 아이를 얕잡아 본것이였습니다.
제 앞에는 22000원이 당당히 놓여있었습니다.
그러면서 " 똑같이 4장씩 나눴어요"
아 돌아가시겠습니다.
공책. 필통의 펜. 등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곱하기와 나누기를 가르치려고 했지만
결국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그 아이의 멍한 얼굴을 뒤로 한 채 집을 나서고 말았습니다.
집을 나서자 마자 폐에 구멍이 날듯이 담배를 힘껏 빨아마시고 신촌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을
탔습니다. 계속 생각했지요.
'어떻게 하면 그 아이에게 곱하기를 가르칠까? '
결국 저에겐 답이 없었습니다. 갑자기 저에게 자신이 하던 이 과외를 넘긴 동아리 선배의
악마같은 얼굴이 오버랩되었습니다. 그 선배가 저에게 과외를 넘기면서 남긴 그말이
이렇게 가슴에 와 닿을지 몰랐습니다.
"고생 좀 해!!!!!"
으레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이건 악몽입니다.
저두 시나리오를 쓸까 생각입니다.
"xxxx 과외하기" 자체 심의에서 삭제된 말이니 이해해주시길..
혹시 이런 과외하셔 본 적 있으신 분은 저에게 충고 부탁드립니다.. 제발....
정말 2번의 과외만에 엄청난 에피소드가 쌓였으니 한 달 정도만 하면
장편 대망 로망(이건 아니고) 서스펜스 학원 코믹물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불길한 생각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군요..
1주일에 4번은 정말 저에게 시련 그 자체입니다..
내일 뵈요...
--------------------------------------------------------------------
장난 아니죠?
---------------------------------------------------------------------
오늘 두 번째 과외를 갔다 왔습니다.
여전히 느끼지만 그 아이는 정말 최강입니다.
오늘도 어제에 이어 곱하기만 죽어라 가르치고 왔지만 별 다른 소득은 없었습니다
(다시 한 번 상기시키지만 그 아이는 중학교 1학년입니다.)
오늘의 문제는 12000원으로 600원짜리 라면을 몇 개 살 수 있냐고 물었을때
그 아이는 당당히 720만개라고 답했습니다.
나 차마 무서워서 그 아이의 연습장을 보지 못했지만 아마 12000에다 600을 냅다
곱했을 것입니다.
전 정말 화를 내지 않으려고 했지만 지갑에서 12000원을 꺼내서 라면 720만개를
사 오라고 버럭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아무래도 돈이면 자주 보는 거니까 잘 알겠지하는 얄팍한 생각으로 이번에는 직접 돈을 꺼내서 문제를 냈습니다.
지갑에는 저의 전재산인 만원짜리 6개와 천원짜리 2개가 있었습니다 .
본인 왈 " 여기 돈이 있으니까 우리 둘이 똑같이 나누어가지자?"
그 아이 왈" (돈을 보자 기분이 상기된 듯) 알았어요 선생님"
전 당연히 저에게 31000원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그 아이를 얕잡아 본것이였습니다.
제 앞에는 22000원이 당당히 놓여있었습니다.
그러면서 " 똑같이 4장씩 나눴어요"
아 돌아가시겠습니다.
공책. 필통의 펜. 등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곱하기와 나누기를 가르치려고 했지만
결국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그 아이의 멍한 얼굴을 뒤로 한 채 집을 나서고 말았습니다.
집을 나서자 마자 폐에 구멍이 날듯이 담배를 힘껏 빨아마시고 신촌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을
탔습니다. 계속 생각했지요.
'어떻게 하면 그 아이에게 곱하기를 가르칠까? '
결국 저에겐 답이 없었습니다. 갑자기 저에게 자신이 하던 이 과외를 넘긴 동아리 선배의
악마같은 얼굴이 오버랩되었습니다. 그 선배가 저에게 과외를 넘기면서 남긴 그말이
이렇게 가슴에 와 닿을지 몰랐습니다.
"고생 좀 해!!!!!"
으레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이건 악몽입니다.
저두 시나리오를 쓸까 생각입니다.
"xxxx 과외하기" 자체 심의에서 삭제된 말이니 이해해주시길..
혹시 이런 과외하셔 본 적 있으신 분은 저에게 충고 부탁드립니다.. 제발....
정말 2번의 과외만에 엄청난 에피소드가 쌓였으니 한 달 정도만 하면
장편 대망 로망(이건 아니고) 서스펜스 학원 코믹물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불길한 생각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군요..
1주일에 4번은 정말 저에게 시련 그 자체입니다..
내일 뵈요...
--------------------------------------------------------------------
장난 아니죠?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44 | MSN 없이도 한번 살아보기 -_-; [1] | 기동 | 2003.04.21 | 1673 |
1043 | 공부 안되에에..-_- [3] | 영기 | 2003.04.21 | 1759 |
1042 | 상대생의 사랑은?? (셤보는 상대생 머리식히기 위한) [5] | 승호 | 2003.04.21 | 1554 |
1041 | MSN 여러개 띄우기... | 정수 | 2003.04.21 | 1998 |
1040 | 뿌린대로 거둡니다. [5] | 임현명 | 2003.04.21 | 1736 |
1039 | CFF 때.... 불렀던 곡입니다... [1] | Sam | 2003.04.21 | 1780 |
1038 | 과외이야기(3) | 김용수 | 2003.04.20 | 1694 |
» | 과외 이야기(2) | 김용수 | 2003.04.20 | 1848 |
1036 | 수업 게시판에서 펀 과외이야기(1) [3] | 김용수 | 2003.04.20 | 1578 |
1035 | 저어 시험기간에도 중보기도 모임이 있는건가요? [1] | 군사지훈 | 2003.04.20 | 1547 |
1034 | 아프다.ㅠㅠ [6] | joy | 2003.04.20 | 1554 |
1033 | 양.. [2] | 영기 | 2003.04.20 | 1728 |
1032 | 아~ 시험... [4] | 진경 | 2003.04.20 | 1550 |
1031 | 가기전에.. [6] | 호석 | 2003.04.20 | 1596 |
1030 | 내일 정오 언더우드 상 앞에서 부활절 예배 있습니다. [2] | 은잰데요 | 2003.04.19 | 2014 |
1029 | 위로 [8] | 은잰데요 | 2003.04.19 | 1702 |
1028 | 오늘 노방전도... [2] | 기준.. | 2003.04.19 | 1634 |
1027 | 방금 사진게시판을 다 봤어요~ [1] | 군사지훈 | 2003.04.19 | 1725 |
1026 |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다(?)ㅎㅎ [1] | 송수창 | 2003.04.19 | 1603 |
1025 | 빈야드 [4] | 김회모 | 2003.04.19 | 15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