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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게~~~요? ㅅㅅ

JOY 2002.08.16 18:27 조회 수 : 1815

한국 교회의 큰 버팀목이셨던 그 분,
대천덕 신부님의 장례식이 있던 날,

첨 참석해 보는 성공회 미사, 아침도 건너 뛴 상태의 2시간 미사는 거의 쓰러지기 일보직전 이었지만,
그래도 너무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여러 장례식에 참석해 보았지만, 그렇게 가슴이 젖어들며 영혼을 울리는 장례식은 처음이었습니다.
800석 성공회 성전을 가득 메우고 많은 사람들이 안팍에 서 있었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 헌화하기 위해 몇 십분씩 기다리던 그 수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정말 대신부님은 놀라운 영향력을 가진 분이구나, 큰 영적 거인이었구나...
하는 생각보다는,

그분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진심으로 사랑하셨는지에 대해서 가슴으로 느끼게 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설교 때나 기도 때나, 늘 이 대한 민국이란 나라를 "우리나라"라고 부르셨던 대 신부님,
그 어떤 한국 사람 보다 한국을 그리고 한국인을 사랑하셨던 그 분,

그 분의 영정 앞에서 말할 수 없는 도전과 감동을 받았지만,
가슴에 가장 크게 남는 것은 두 가지 였습니다.

하나는 80세가 넘는 노안이시지만, 아이처럼 때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지으시고 계신 그 영정의 사진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한 분의 조사 내용 중에 있었던 말 한마디...
" 그분의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누구든지 대신부님의 마음에는 날위해 준비된 공간이 있음을 알았다." 라는 말입니다.

그 오랜 시간동안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셨고, 위해서 기도하셨고, 섬기시고 가르치셨으면서도,
주위에 있던 사람들에게 (그 사람이 아무리 작고 보잘것 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자신이 대신부님의 사랑과 관심 속에 있음을 느낄 수 있게 하셨던 그분.

아.....
나의 인생이 끝날 때에도 그렇게 두 가지 남기고 떠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거창한 영예나 성공의 치하는 없다하여도...
주님 닮은 때묻지 않은 아름다운 미소와 사람들의 영혼 속에 새겨진 겸손과 사랑의 여운들.....

오늘 우리 곁에서 주님 닮은 성품과 삶이 어떤 것인지 친히 몸으로 보여 주셨던
아름다운 분이 이제 영원한 주님과의 안식 가운데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땅에 내리는 이 빗방울 처럼, 그렇게 흐르고 흘러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 가야만 한다고 내 영혼을 울려 말씀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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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제가 누구인지 눈치 채지 못하신 분이 있으실지...
이번 학기 부터 연대를 섬기게 된 김희중 간사입니다.

위의 글은 대 신부님의 장례식에 다녀오고 나서 썼던 글입니다.
처음 인사로는 좀 엉뚱한가요?

그냥 어떤 마음으로 여러분 가운데 있기를 원하는지, 제 안에 있는 소원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어떤 전략과 원칙으로 어떤 사역을 하고 어떤 캠퍼스를 만들겠다는 그런 얘기가 아니라,
그냥 여러분과 함께 있는 시간들이 서로에게 행복하고 아름다운 시간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제 안에는 여러분이 들어와 쉴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여러분 안에는 제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그런 만남, 그런 관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서로 말하지 않아도 사랑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관계...

더 저에 대해 많은 것을 나누고 싶지만,
온라인 상으로는 별로 정감이 없는 것 같고, 또 자랑할 만한 이력도 별로 없어서 이런 곳에 올리기는 그렇고...
함께 얼굴을 보면서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시간들이 있었으몀 좋겠습니다.

다다음주 목요일 1시에 연대앞 아이스베리에서 시원~~하게 첫 만남을 열어볼까요?
그 전까지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낯설지 않도록 각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절 위해 기도해 주시길...(참고로 입덧이 심한 제 아내와 다음주에 할 udts 강의를 위해 기도해 주시면 감사~ㅅㅅ)

여러분 각 사람과 연대ywam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되길 기대합니다.
사랑을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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