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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친구가 진짜 친구다...

선형이 2003.04.15 13:41 조회 수 : 1562

요즘 어떤 맥주 광고에서 나오는 카피다.
"쉬는날 왠일이냐"
"그냥"
"그냥?"
"응 그냥"
..
쇼파에서 딩굴거리는 두 사내.. 가나오는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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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잠을 자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앗 053이다' 군대에 가있는 DTS동기(중 제일친한놈)이다.  
지금은 몸이 안좋아서 병원에 입원해 있다.

별로 특별한 요지도 없는데 한시간정도 통화했다.
그냥 맨날 하는 말인
"힘들지?" / "나보다 니가 더힘들지.." / "에휴, 빨리 보고싶당"
정도... 그런데도 한시간 통화가 가능하다.

전화를 끊고 5분도 안되서 또 전화가 왔다
"요번엔 051이다"  역시 군대에 가있는 DTS동기다.
글구 요번에 이라크로 파병이 결정나서 따로 훈련중인 놈이다.
그쪽이 바빠서인지 몰라도 길게는 못했지만 15분정도 통화했다.

7.14간사모임때, 금-토 CFF때, 그리고 이 두전화를 통해, 다시한번 사람의 소중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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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AM에 있으면서 가장 아쉬울 때가 목적이 있어야만 연락을 해야할 때이다.

그냥 생각나서 전화하면

"형, 왠일이에요? 무슨일 있어요?" 라고 질문 당하면
"어, 아니 그냥 생각나서.."
라고 말하는것이 더 민망할때가 있다.

MSN에서도 인사하게되면
"앗, 왜요? 뭐 말할거 있어요?"라고 역시 질문 당해도...
민망하기는 마찬가지 이다. (' 그냥 불러봤는뎅--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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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은 보고싶기 마련이다. 목소리도 듣고 싶고, 같이 있고싶고..
그냥 길거리 지나가다가 얼굴만봐도 좋고, msn에 이름이 뜨는 것만으로도 좋다.

참 아쉬울 때가, 소위 "그냥" 만나는 모임들이 많지 않을때 아쉽다.
다들 워낙 바쁘기도 하고, 한사람이 하는 역할들이 장난아니게 많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1학년때 수업이 끝나고 배가 고파서, 그냥 아무 선배한테 전화했다.
"어디어디 고기집으로 와라"
갔더니 선배들 몇명이 모여서 고기를 궈먹고 있었다.
"어떻게 모인거에요?"
"그냥 고기먹자고 불러서 모았어 ^^"

또, 한번은 더운 여름에 공강 시간이었다.
그때 본인은 사람들의 공강을 다 외우고 다녔던 터라... (아는사람은 안다)
무작정 불러모았다. "아이스베리가자"
그 때 타게팅에 들어온 한 자매. 우리의 호프 "이주x"자매였다.
누나는 도서관에서 공부중이었지만, 공부보다 먹는거라면... 뛰쳐나오리라
하는 생각에
"누나 빙수먹으러 가요" 하고 유혹의 손길을 뻐쳤다.
"나 공부해야해."
"에이, 언제 공부했다고 먹고와서 해요"
라고.. 두번 꼬시니 바로 나왔다.
...

등등등..

우리캠퍼스는 알다시피 동아리방이 없다. 그래서 자연스레 모이기란 상당한 힘이든다. 공식모임 (묵상, 중보기도, 캠퍼스, 금모, 양육등..)외에 따로 모여 놀수 있는모임이 많아 졌으면 좋겠다. 소위 사조직말이다. 공강시간이면 그냥  잔디밭에 앉아서 짜장면시켜먹고 같이 자연스레 찬양을 불러도 좋고,
수업 끝나고 모여서, 영화를 보던가, 유흥을 즐기던가..

충성과 위탁. 그전에 충분히 말할수 있는것이 "그냥 친구"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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