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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오늘 묵상...

기동 2003.04.17 13:52 조회 수 : 1598

일주일에 한번 묵상하곤 하던 내가 시험기간이 다가오면서
이상하게;; 날마다 하게 된다.
아마도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그리되는거겠지.. (주님;;)

그냥 오늘도 좀 아까 묵상했는데...
이렇게 한번 더 써놓으면 잘 기억하면서 하루를 보낼꺼 같아서.. :)

암튼... 요즘들어 나의 연약함에 대해 새롭게 새롭게 보고...
또 깨닫고... 또 묵상;하게 되는거 같다.
오늘 묵상을 통해 든 마음은 다윗의 연약함이었고...
또 그것을 통해 다시금 나의 연약함을 생각해 본다.

...

나는 형제관계가 누나랑 둘인데...
우리누나는 5월 17일 결혼을 앞두고 있다.
개인적으로; 꽤 친해서 왠만해서는 잘 싸우지 않는데...

요 며칠... 누나도 결혼준비로 예민하고...
나도 시험기간이 다가옴에 따라 예민하고...
그 예민한 두 사람이 아주~ 말하기 부끄러운 일로 시작해서
결국 서로 짜증내고... 그렇게 싸웠다. -_-;

그게 며칠가다가 결국 어제 풀리긴 했지만...
이번 일을 겪으면서 나 자신이 얼마나 이기적인 사람인지를 보게된다.

뭐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내 마음이 여유롭고 평온할때는 세상에 이보다 더 온유한 사람이 없는데...
삶이 조금만 조여져도 (누나표현대로) 짜증쟁이가 되어버리고 만다.

심지어는;;
어제 지하철역에서 버스카드 충전하다가...
귀에 이어폰 뽑고 말하라는 역무원 아저씨한테도...
막 짜증을 내질 않나;; -_-;;

그렇게 지하철 표사는 창구에서 짜증을 내고 돌아서는데...
아... 정말 내가 그렇게 한심할 수가 없다.. 으하...
지금 내 마음에는 샤프심 하나 들어갈 틈이 없는 것이다. 휴우;

...

하지만 이렇게 짜증쟁이 김기동이라는 모습도 빙산의 일각...
이런 게시판은 커녕 일기장에도 쓰기 부끄러운 내 모습도...
이 얼마나 많은지... 음냠;

남은 모르고 나하고 하나님만 아는 나 자신의 모습...
가끔 이런 적나라한 내 모습을 사람들이 다 알아버리면...
지금 김기동이라는 사람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에서...
얼마나 크게 깰까~ 생각하면...
그냥 혼자 재밌으면서... 그냥 혼자 씁쓸하기도 하고... -_-;;

...

그래서 결국 언제나 결론은 같지만... ㅎㅎ
내쪽에는 아무런 희망을 발견할 수가 없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아름답고 가슴 벅찬 비젼...
이렇게 나 자신에게 실망해 버릴 때면...
"하나님...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아... 진짜 쪽팔리군요.. 주님 ㅠ.ㅜ"
그러면서 정말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지만...

그렇기에 작은 일에서 부터 주님의 은혜를 구하고...
도우심을 구하고... 자비를 구하고...
"지금 안도와주시면... 저 또 바로 넘어집니다..."
하나님한테 나름대로 귀여운 협박도 해보고.. 하아~ -_-;;

...

아~ 말이 길어진다. 쩝;

다음주 시험이다. 공부를 하건 하지않건 관계없이...
그냥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내게 안정감을 주는;; 중도 1층 열람실.. 쿨럭;;
(실은 처음으로 무선랜 빌려서 해보고 있는데...
이렇게 열람실에 앉아 게시판 글 올리고 있으니...
참 세상 좋아졌다는 말 밖에는... 흠흠;;)

이제는 좀 공부를 다시 시작해 보려고 하는데... 음...
책을 펴들고 또 그렇게 기도한다...

"하나님... 이제는 머리가 옛날; 같지 않아서...
외운거 돌아서면 바로 까먹어 버리는데...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정말 외워야 합니다...
이거... 장난 아니고.. 정/말/ 이해하고 외워야 하는거니까...
뭐... 지혜를 주시던지... 뭐 암기력을 주시던지... 뭐... 뭐.. 음...
암튼 긴말은 않겠고요.. 자~ 그럼.. 읽습니다..."

-_-;;
나의 연약함에 대해 정말 어느수준까지 알아가게 될지...
사뭇 기대가 된다. -_-v

- 끄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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