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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4-30**6*1

희중 2003.04.18 07:07 조회 수 : 1552

이게 뭘까~~~~요?
우리 아기의 주민등록번호랍니다.
얼마 전에 동사무소에 가서 출생신고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동사무소에서 호적등본을 우편으로 보내왔더군요.  확인용으로...

처음 알았습니다.  
2000년 이후 출생한 사람은 주민번호 뒷자리가 남자는 3, 여자는 4로 시작된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고 계셨나요?  

아기가 아내의 태중에 있을 때 지어놓았던 이름들이 있었죠.
해바라기가 태몽이어서,
딸인 것 같아 "보라"라고 지었는데,
병원에 갔더니 아글쎄 아빠를 닮았다더군요.
그래서 "하늘"이라고 지었지요.
근데, 그 후로 왜 그리 여기저기서 하늘이라는 이름이 그렇게 빈번하게 들려오는지...
그냥 애칭으로만 부르기로 하고 나중에 다른 이름을 짓기로 했지요.

그 후로 물망에 오른 이름들이 몇개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아기가 태어나고 나서 그 얼굴을 본 순간에
여태까지 지어 놓았던 모든 이름들이 다 빛이 바래지는 겁니다.
결국 다 포기하고 첨부터 다시 기도하기로 했지요.

씨름씨름 하다가 결국 정한 이름이 "선준(善準)"이랍니다.
한글이름을 짓겠다던 처음 생각과 달리 돌림자를 써야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어서 돌림인 "선"을 쓰기로 했습니다.  

이 아이는 왠지 글을 잘 쓰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기도하면서 들었고,
어그러지고 패역하며 악한 것으로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 좋은 글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의 선한 기준을 세워나갈 것에 대한 소망이 제 안에 떠올라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이름은 "선준 (= 하나님 나라의 선한 기준)" 이라고 지었지요.

부르기가 쉽지 않아서 부를 때는 그냥 "준"이라고 부르기로 하구요.
암튼 아이 이름 하나 짓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 것인 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태중에 있을 때에 이미 우리를 아시고 보셨으며,
어느 누구도 우리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 그분이 우리의 이름을 지어불러 주셨죠.
그리고 그 이름 안에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계획과 부르심의 소망이 담겨 있습니다.
물론 그 이름은 지금의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름과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지으신 그 이름으로 우리를 부르시는 것을 듣는 것 만으로도,
우리의 심령은 놀라고 떨려올 것입니다.   언젠가 우리는 그것을 들을 수 있게 되겠지요.

하나님께서 지으신 우리 아기의 그 이름을 지금 제가 온전히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그 이름의 의미를 비스무리하게 옮겨 담을 수 있는 이름을 짓기 위해 애썼지요.

전 이 아이에게는 자기 이름에 담긴 의미를 가르쳐 주지 않을 생각입니다.
언젠가 이 아이가 자기의 이름의 뜻을, 그 이름에 담긴 자기 삶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스스로 발견하게 되기까지.....
여러분도 아이게게 알려주시면 안되요.  알았죠?  
그냥 정말 이 아기가 그 이름에 담긴 뜻을 자기 삶 가운데 성취하게 해 달라고 기도해주시면 됩니다.


언제 쯤 아기 얼굴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셤 끝나면 언제 집으로 한 번 초대하도록 하지요.
5월 중에 한번 캠퍼스에 데리고 가던지...

아내와 아기의 건강을 위해서도 기도해주세요.
사랑해요~!  ㅅ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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