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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이야기(3)

김용수 2003.04.20 19:28 조회 수 : 1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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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를 시작한지 벌써 2주가 넘었어요.. 그 아이와 아직도 곱하기와 씨름하는 모습에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 오늘은 영어책을 펴 들었습니다..



문제는 그 아이는 아직 영어를 읽을 줄 모른다는 사실이였습니다.( 저의 예전글을 안 읽어보신

분들을 위해 다시 상기하자면 그 아이는 공식적으로 중1 학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제가 너무 열이 받아서 인상을 팍 쓰자. (제 얼굴을 보시면 이해가 될텐데.. ) 그 아이는

꼬리를 내린 강아지처럼 풀이 죽어서 눈물을 글썽글썽하는 것이였습니다.



전 또 마음이 약해져서.. 차근차근 가르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Let`s join a club

이건 이렇게 발음하고 (저 역시 영어는 영 신통치 않아서 대충 생략하겠습니다.. )

뜻은 이렇구.. 막 설명을 하고 있었습니다..



대충 힘겨운 진도가 나가는 중..

이런 문장이 있었습니다.

I love a drama club,too

대충 나는 드라마 관련 동아리도 좋아한다.. 이런 뜻이였는데..

전 d는 ㄷ 발음. r은 ㄹ발음.. 막 가르쳤습니다.

그러자.. 그 아이는 달마. 다르마. 등등 또 사람의 속을 뒤집기 시작하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넌 '올인'도 안 보냐?

그러자 그 아이는 '선생님, 전 드라마 안 보는 데요..'

사실입니다. 그 아이는 햄토리의 열열한 팬으로 드라마는 안 봅니다.

전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니가 한 말 중에 이 단어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아이는 조심스레 대답했습니다..

'올인'요....



전 너무 열 받아서... 혈압수치가 거의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아이가 아는 단어가 드디어 나왔다면서 저에게 자랑을 하는 것이였습니다.

computer... 제가 '그건 어떻게 발음하니' 예 선생님,... 이건요. 컴퓨~~~~러 라고 발음해요.'



순간 당황.. 이상입니다..

다음에는 만두에 얽힌 에피소드 3탄을 올리죠.. 그럼.... 금요일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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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해서 이야기 하는데, 이거 제 이야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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