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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 YWAM 계좌번호 : 신한은행 110-293-670952 이미나

끄적끄적...

기동 2003.05.06 03:36 조회 수 : 1755

숙제 마감 전날이 되니 역시 정신이 맑아지고...
그동안 단편적으로 생각하던 것들을 통합해서...
이런저런 생각도 하게 되고...
괜히 글도 쓰고 싶고...

정수한테 옮은거 같아서 심히; 걱정입니다.

암튼 하고 싶었던 이야기이니 해아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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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orker와 worshiper


지난주일날 설교 말씀 중에...

'나의 신앙은 여기까지다'라고 단정짓는 순간...
그 신앙은 죽어버린다는... 뭐 그런 비슷한; 내용의 말씀이 있었죠.

생각해보면 나 역시...
주일날 예배 드리고 성가대서고 교사로 봉사하고...
가끔 수요예배도 드리고... 더 가끔 때?마다 새벽기도도 나가고...

이 정도의 신앙활동이 제 신앙의 극치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그 이상의 무언가가 요구되어지면 심한 거부감과 부담감이 일곤 했죠.
(그래서 학교 YWAM을 처음 찾을무렵 큰 부담감과 거부감이 있었다는;;)

군대 때는 그나마도 힘들어서...
언젠가 도연이 형 글에서 큰 공감을 했던 바대로...
주일날 아침 사랑의 스튜디오와 예배를 두고 심히 갈등하던 때도 있었다는;; ㅎㅎ

그때 나는 설교시간에 졸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
3년동안의 기도제목이던 그랬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예배 빠지지 않는 것과... 교회에서 성가대 서고 열심히 봉사하는것..
그리고 설교시간에 졸지않고 잘 듣는것...
그것이 내 신앙생활의 목표였다고 해야겠죠? :)

그러다가 워십컨퍼런스라는데를 가서 처음으로 worshiper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교회에서 worker가 아닌 worshiper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죠.
심한 충격이었습니다. 우후~

그리고 그 이후... 생각지도 않았던 전혀 새로운 것들을 알아가기 시작했죠. :)
그제서야 주일날 한시간 예배시간에 앉아있다가 나오는 것이
결코 신앙생활의 다가 아니구나~ 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답니다.




II. 깊은 성령의 임재함


몇주전이었던가요?
2주전이었나..? 현명이랑도 이야기 했던거 같은데...
그 예배 속에 정말 심한; 성령의 임재함이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반응할 수 있었고... 누릴 수 있었습니다.
예배할 수 있었죠. :)

그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예배하고 있지만...
주위의 소리들이 웅웅~ 울리기 시작하고...
정신은 또렷해지면서... 정말 그 순간에 세상엔 나하고 하나님만이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지 않고...
앞의 찬양인도자의 멘트나 찬양도 잘 들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이 있고.. 감사가 있고...
통곡하는 회개가 있고... 다시 회복의 감격함이 있습니다.
그리고는 평안함이 있습니다. 우우우~

그러다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면... 땀과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만 남는다죠;

아~~~ 그 깊은 임재함...을 말로 형언하는 자체가 좀 우습긴 하지만...
좀 표현해 보고 싶었습니다. ㅎㅎ

...

DTS때 중국으로 OUTREACH 갔을때의 일입니다.
스쿨리더 누나가 모든 팀들을 차례로 방문했었는데...
그 누나가 다음 팀이 있는 곳으로 떠나기 직전..
그 마지막 예배는 아직까지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작은 아파트 거실에서... 열명정도가 기타 하나로 예배를 드렸죠.
아... 정말 심하다는 말로 밖에 표현이 안되는... 성령의 임재함...
앉아 있을 수 조차 없어... 예배 드리다가 모두들 그 자리에 누워버렸죠.
결국 그렇게 누워서 예배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때의 감격은 지금도 제 마음에 벅참으로 남아있다죠. ㅎㅎ

...

1년에 한번 여름수련회 때나 기대할 수 있었던...
그것도 운이 좋아야?;; 누릴 수 있었던 성령의 역사하시는 예배...

이렇게 이제는 매번 드리는 모든 예배에서 기대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런 예배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하나님~ 저 정말 예배 드리고 싶습니다... ㅠ.ㅜ'라고... ㅎㅎ

그렇습니다. 이제서야 깨달은 것이지요...
그냥 자리에 1시간 앉아있으면서 노래 따라하고 좋은 이야기듣고...
돌아가는 그런 예배 이상의 무언가 다른 예배가 있다는 것을 알아버린 것이지요.

물론 요즘에도 그냥 멍하니 1시간 자리에 앉아있다가 나와서는...
예배드렸다라고 할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다보니... 오히려 그렇게 있으면 괴로와집니다.
이게 다가 아닌데... 이게 다가 아닌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III. 세가지 비유


첫번째, 2001년도 캠퍼스모임에서 들은 탕수육비유
(매우 실없고 썰렁하지만... 나에게 큰 영향을 준 이야기;)

맨날 자장면만 알고 자장면만 먹던 사람이 어느날 탕수육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동안 자장면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인 줄 알았는데...
그렇기에 그에게 있어 탕수육의 경험은 매우 충격적인 것으로...
그 이후에도 그는 주로 자장면을 먹을 수 밖에 없었지만...
그의 마음에는 언제나 탕수육이 있어... 기회가 되는대로...
심지어는 돈을 아끼고 모아서... 탕수육을 사먹었다는 이야기.


두번째, 이번학기 성서와 기독교 시간에 들은 알사탕 비유
(터키 선교사님이 오셔서 한시간 이야기 해주셨는데 그때 하셨던 말씀)

지금 당신은 알사탕 하나를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알사탕을 먹다가 중간에 뱉어버리는 경우는 언제일까요?
바로 알사탕보다도 더 맛있는 음식이 눈 앞에 있는 경우겠지요.

이때  그 음식을 포기하고 계속 알사탕을 빨고 있는 사람은 희망이 없는거고
과감히; 알사탕을 포기하고 새로운 것을 취하기 시작하는 것이...
바로 VISION입니다.


셋째, 지지난주 교회 설교 중.. 새로운 땅 이야기
(최근 많은 도전꺼리를 던져주시는 청년부 전도사님의 말씀)

신대륙 발견 전... 유럽 사람들은 바다를 바라보며...
'아무것도 없다'라는 말을 하곤 했습니다. (해당하는 말이 있었는데 까먹음;)
하지만 신대륙이 발견되자...
'무언가가 있다'라고 말을 하기 시작했다죠;;


ㅎㅎㅎ 읽어보면 참 썰렁하고... 별거 아닌 내용이지만...
저에게는 세가지 비유가 다 특별합니다. :)

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것이 다 인줄 알았고.. 아니 그보다도 그 이상에 무엇이 있는지
관심이 없었는데... 알고보니 더 놀라운 것이 많이 있었다는... ㅎㅎ

뭐, 압니다... 모두가 공감할 수 없는 내용이라는거... (당연하겠죠...)
하지만 역시 제가 아는 것은 이 글을 읽으시는 몇몇의 분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을 꺼라는 거... ㅎㅎ

추구하십시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것의 어쩌면 백만분의 일도 안되는 것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

저도 알고 싶습니다...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 이후에는 또 어떤 것이 있을까?
죽을때까지 알아가도 다 알 수 없을테지만...
죽는 순간까지도 계속 알아가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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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말고도 요즘 제가 묵상하고 고민하고 하는 두가지 정도의 이슈!가 더 있는데...
그리고 그것들까지도 나누고 싶었는데...

이 한가지만으로도 너무 말이 많았군요.. 음...
슬슬 숙제에 대한 압박이.. -_-;;
(예훈아... 나 이제 숙제 시작한다 ㅠ.ㅜ;)

또 기회 있겠죠 ^^

- 끄읕 -

덧말 : 무슨 이야기인지... 헷갈릴 수도 있는데...
암튼 결론은 멈추지 말고 추구하십시오. 그리고 성장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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