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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께 드리는 또 하나의 기도부탁

영기 2003.05.18 03:31 조회 수 : 1722

전 고등학교때 구정기독학생부(KCS)라는 동아리를 했었습니다.

이곳에는.. 믿지 않는 학생들도 많이 소속되어 있습니다. 어쩌면 믿는 사람보다 더 많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을 알아보겠다는 마음이 아니라, 단지 선배들이 강제로 뭐 하는 것 없고 널널하다, 친구가 있더라라는 이유 등으로..

몇 명의 인원을 채우지 못하면 동아리가 폐부된다는 조건이 있기에, 신입생 모집 기간에는 어쩔 수 없이 다른 동아리처럼 복도에서 아무나 마구 끌고와서 들어올 사람을 물색합니다.(전도해서 데려온다는 개념이 아닙니다...) 원래는 이들을 3년동안 전도해야 하지만, 제가 학교 다닌 3년동안은 1명도 되지 못했습니다.

자진해서 제 발로 들어오는 사람은 1년에 1명. 많으면 2명일 때도 있습니다.




지금 맹혜영이라는 2년차 후배가 리더를 맡고 있습니다.

저희 학년에 이르러 모임도 폐하고, 예배까지 반쯤 폐하여 거의 완전히 무너져 가던 모임, 저희 아래 학년에서도 휘청거리고 있던 동아리를 다시 하나님 앞으로 이끌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는 듯 합니다.

7년동안 끊긴 찬양팀을 부활시키고, 역시 그 이상 끊겨있던 성경공부 모임과 묵상모임을 재개하며, 가겠다는 부원들을 데리고 화요모임에 참여하고..

신실한 여학생(적어도 저보다는)이지만.. 오늘 졸업후 몇개월만에 웹상에서 만난 제게 너무나 지친다고 말하더군요.

'크리스쳔 속에서만 살았으면 좋겠다.'
'마음 속의 열망이 사라짐을 느낀다. 예배도 찬양도 되지 않고, 지난주에 나간 화요모임에서도 기쁘지 않은데 기뻐하려니 마음이 너무나 어려웠다.'
'두렵다. 내가 무너지는 것 뿐 아니라, 자신의 영향이 부원 모두에게 흘러가는 것도 너무나 두렵다.'


커다란 안타까움이 들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때 느꼈던 것과 동일한 종류의 아픔.. 그리고 지금 대학에 와서야 채워지는 그것을, 지금 사랑하는 후배가 내가 하지 못했던 헌신 속에서 다시, 그리고 더욱 크게 느끼고 있기에..


기도 약속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매일 하지는 않던 기도를, 이 약속을 위해서라도 더욱 꾸준히 해야겠습니다.

예수전도단의 모든 분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중보기도를..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예수전도단 소속이 아니라고, 직접 아는 사람이 아니라고 쉽게 넘어가지는 않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구정기독학생부의 리더를 맡고 있는 (맹)혜영이가 소진되지 않을 수 있도록.. 혜영이의 마음 안에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이 충만할 수 있도록.. 그리고 생각나시는 다른 기도제목으로도..

특히, 모임에서의 리더의 어려움을 아시는 분이라면, 동일한 아픔으로 더욱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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