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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정수 2003.06.08 03:43 조회 수 : 2021

작년 선교한국에서였죠.

주강사였던 그렉 리빙스턴 박사님의 강의 중...

"여러분은 여러분의 계획 속에 하나님을 포함하고 계십니까?
하지만 그것은 틀린 것입니다.
여러분 각자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 속에 여러분이 순종하기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의 패러다임을 바꾸십시오.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언제든지 삶의 모든 계획들을 바꿀 수 있도록 권리포기 각서를 써놓으십시오."

1.
주위에서 몇몇 사람들을 봅니다.
누구는 10년 후 계획까지 세워놓았더군요.
가깝게는 주 단위, 월 단위, 년 단위로 해서 10년...-.-);;
그네들을 볼 때마다 이 말을 해주고 싶은데...

2.
선교지를 갈 때마다 항상 듣는 말.
'여러분, 지금 당장 오셔도 됩니다.'
하지만 스스로 합리화하는...
'아니야, 그래도 공부는 마쳐야지... 그리고 돈도 좀 벌고... 직장 경력도 좀 쌓은 다음에...'
이것 저것 따져보면 그때쯤엔 벌써 40세를 바라볼 나이가 되어있을 정수...

고3때의 헌신 기도를 아직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서건 흐지부지 주저앉지 않기 위해
계속 훈련받기로 결정하고 지금의 리더의 자리에까지 있었는데,
앞으로의 길은 어떻게 가게 될지 모르겠네요...

3.
한국에서 석사 과정만 마치면 중앙아시아 지역 어디에서건 웬만한 대학의 교수 자리는 보장됩니다. 지금 당장에라도 갈 수 있는 몇몇 곳이 있고...

예전 언젠가는 이런 생각을 했더랬죠.

'하나님, 부르시기만 하면 갑니다.'

왜냐면,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가는 삶은 슈퍼맨과 같은 삶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갑자기 어디선가 서광이 비치고, 없던 능력들이 생겨서, 순종하기만 하면 탄탄대로... 이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

하지만 그게 아니라는 걸 차츰 알게 되면서는 슬슬 두려워지네요.
부르실까가 두려운게 아니라, 부르신 그 부르심에 순종할 수 있을까...

'뜻하신 그 곳에 나 있기 원합니다...'

4.
정말,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다
성품까지 너무 너무 모난 내 모습을 보며,
그리고 이번 학기 여실히 드러나는 내 능력 뿐 아니라 성품과 신앙의 수준을 목도하며
내가 과연 선교지라는 곳에 갈 수 있기나 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The Frontiers의 어느 분... 아니다, Intermission이었던가... 하여간 어느 분이 말씀하시기를, 선교사로 오기 전에 먼저 훈련 받고 성품 다듬고 먼저 사람이 된 후에 오라고.. 괜히 와서 자기 문제도 해결 못하고 어려워하면서 다른 사역자나 심지어 현지인들까지 어렵게 하지 말라고, 그럴거면 오지 말라고 하셨더랬죠.

지금까진 그냥 가면 되지 라는 생각을 해왔더랬는데,
요즘 내 모습을 보면 가서 오히려 해나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

이런 말 하려던게 아니었는데...


여러분은 어떠세요?
자신의 인생 계획 속에, 또는 하루의 계획 속에
하나님을 포함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예비하신
하나님의 계획을 알고 그것에 따르기를 원하시나요?

분명한건, 하나님은 우리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는겁니다.

그리고 우리가 겸손히 하나님께 물으며,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갈 때에, 당신의 계획을 말씀해주실 때에, 우리는 그 계획에 기꺼이 따를 수 있어야겠죠.

---

다윗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그리스도를 위한 바보가 되고자 했던 사람...

난 바보가 되기를 싫어하는 사람,
나 혼자 잘난 사람이지만,

권리포기를 위해서는,
그리스도를 위한 바보가 되어야 하는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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