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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죠.

재성 2003.07.06 04:57 조회 수 : 1547

여름이죠. 다들 전도여행이다 머다 해서 바쁜 그런 계절이 다시 찾아오고 말았어요.

올해도 역시 엠씨를 가고픈 마음만 가지고 못가게 됬네요. 수련회와 집 이사가 있거든요 이번 주간에는.

지금 살고 있는 집으 5년을 살았어요 고1때부터.
청렴하신(팔불출이라해도 자랑스러운) 27년 연차 세무공무원을 아버지로 둔 덕에, '계약 날짜' 와 '전세금'이라는 파도에 밀려 며칠인가는 남의 집 신세를 지고 이사온 집이랍니다.
태어나 처음 엘레베이터(거의 평생을 아파트에 살았음에도 불구하고)를 탄다는 설레임으로 이사온 이집은 2층이었습니다.(물론 5년동안 안타봤습니다)

한동안 우리 집은 전쟁이었어요.
집주인의 빚 때문에 쫓겨나다시피 이사를 준비해야 했거든요(다행히 전세금은 법원에서 보장해줬어요).
33평 집의 5년전 전세 시세 8천만원을 가지고 교회와 아빠 직장 가까운 곳으로 찾은 집들은 반지하에 방두개 거실은 없다시피한 그런 집들이었어요.
평생 가정에 헌신한 엄마 아빠에게 세상은 그렇게 가혹했죠.

다행히. 아빠가 공무원이라는 사실이 유일하게 재정적인 도움이 된 공무원 아파트.
그 녀석이 우리를 살려줬죠. 신실하신 하나님이랄까요.
2천만원에 32평 짜리 집에 2년동안 살게 해주는 멋진 제도랄까요.

27년인데. 내가 살아온 날들보다 많은 날인데.
그 자리좋다는 국세청에서 그 좋다는 촌지 한번 안받아보구, 혹시나 명절날 선물이라도 오면 소리를 질러가며 되돌려 보냈는데.


2년이래요. 나랏님께서 우리에게 줄 수 있는 혜택은.


조금은 억울해요. 치사하고 아니꼽구 더럽구.
치사하고 아니꼽구 더럽구 방구 뿡뿡뿡.
뿡뿡뿡뿡뿡뿡뿡뿡뿡뿡



아침이 밝으면 이사갑니다.
억울한 마음 안고, ㅠ.ㅜ


다행히 15층이라 엘레베이터도 타게 되고,
집 바로 앞에 명성교회(울학교 교수님 김삼환목사님 계시는)가 있어서 집 터도 좋구.
군대 갈 날 얼마 안남았으니 기쁨과 감사함으로 가려고 합니다.


이제 다들 MC에 대한 설레임으로 가득찬 꿈 꾸고 계시겠네요.
생각날때마다 기도할께요.

넘넘 많이 사랑하구요. 축복해요.

여름이 지나면 여름동안 받은 은혜들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승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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