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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방문하기*^^*

주현이 2003.07.13 03:15 조회 수 : 1548

MC를 다녀와서 이틀이 지났네요.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네요.

너무도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냥 한마디로 참 좋은 시간이었다고밖에 고백할 수 없네요.*^^*

MC다녀와서 제일 먼저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운동입니다.

계속해서 생각은 있었지만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었는데 독하게(?)마음을 먹고 시작했죠.

교회 갔다가 친구좀 잠시 만나고 집에 돌아오니 8시. 부모님께 인사하고 자전거를 끌고 나왔죠.

저희 집은 수색이라는 곳인데 상암 월드컵 공원과 상당히 가깝답니다. 그래서 그 덕을 톡톡히 보고있죠.ㅎㅎㅎ

집에서 조금만 가면 불광천이라는 개천이 나오는데 그곳을 따라서 계속 가면 한강둔치가 나온답니다.

친구랑 가끔씩 가던길인데 이번에는 운동도 할겸 좀더 빡시게 달리려고 생각했죠.

그래서 어딘가 목적지를 정해야 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거기 찍고 돌아오기ㅎㅎㅎ

그래서 곰곰히 생각하던 끝에 친구 방문하기라는 재밌는 생각을 해냈답니다.

자전거 타고 친구네 집 다녀오기. 마침 저번에 가양대교까지는 갔었는데 거기 건너면 김모양과 장모양의 집이 상당히(?) 가깝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전에 들어갔죠.

집에서 나가기 전에 일단 루트를 확인하고, 마음 굳게 먹고 출발했습니다.

아... 여기서 제 자전거 소개를 잠깐 해야겠네요.(산만~~ ㅡㅡ;)

이녀석이 어떤 녀석이냐 하면... 우리 교회 형이 고물상에서 5000원주고 사서 수리해서 두달정도 타다가 저한테 플로잉 해준 자전거랍니다.*^^*

사실 처음 받을때는 좀 실망이었는데 타면탈수록 정이들고 물건이라는 생각이 든답니다.

암튼 이녀석을 끌고 기나긴 여정에 돌입했죠. 원래 평소에 한강에 갈때는 개천을 따라서 가지만

오늘은 지도에서 최단루트를 확인하고, 월드컵 경기장을 가로질러 도로를 타고 내려가려고 마음먹었죠.

열심히 달렸습니다. 정말 바람에 머리가 휘날리고(ㅡㅡ;) 무수한 벌레들의 공습을 헤치면서 달렸습니다.

20분정도 열심히 달려서 드디어 고지가 눈앞에 보일 찰라... 이것이 무슨 일인지...

이제 길만 건너서 내려가면 한강 둔치인데... 도로가 제 앞을 가로막는 것이었죠.ㅜㅜ

도저히 그 도로를 건너갈 방도를 찾지 못하고, 눈물을 머금고 다시 돌아서 월드컵 경기장까지 올라와서(이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지도에서 확인해 보세요.ㅠㅠ)

개천으로 내려와서 한강둔치까지 내려갔죠. 거기까지 가는데 1시간 걸렸답니다.ㅡㅡ;

왼쪽에는 성산대교, 오른쪽에는 가양대교. 고민을 했죠. 성산대교로 가면 돌아가야 되는데... 대신에 인도가 있는것은 확실하고, 가양대교는 전에 건너갈 수 없었던것도 같았는데...

아무튼 그냥 짧은 길을 선택했죠. 이것이 화근이었죠.

또 열심히!! 페달을 밟으면서 달렸죠. 아직까지는 힘이 넘쳤답니다.

열심히 달려서 가양대교 밑에 다다랐을 때... 이런!!

길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으으ㅡㅡ; 이게 뭐야...(은재누나 흉내~~)

온몸에서는 땀이 흐르고 할수 없이 그냥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답니다.

사실 제 계획은 김모양이나 장모양 만나서 맛난 음료수를 얻어 마실 계획이었는데...ㅠㅠ

그래서 다시 한강 강변을 따라서 천천히 돌아왔습니다.

강가쪽으로 돌아오는데 밤에보는 한강 참 좋더라구요.

몰랐는데 강가에 낚시터가 있어서 낚시하는 분들이 참 많더라구요. 바로 앞에 강물이 출렁 출렁~~

강가에 서서 강바람을 맞는데 무척 시원하더라구요.

강가에 서서 이 아쉬움을 장모양에게 알리고, 집에 돌아올려고 생각하다 문득 목자생각이 나서 전화를 했죠.

주현 : "형 어디예요?"

선형 : "응 지금 학교야. 학교로 와라."

ㅡㅡ;이미 1시간 반 이상 자전거를 탄 상태였는데... 기왕 하는김에 끝까지 가보자라는 생각으로 방향을 틀어서 학교로 갔습니다.

아... 근데... 나의 복장이 참 가관이었죠. 사실 예전의 나였다면 절대로 학교에는 갈 수 없는 복장인데...

츄리닝 반바지에 손에는 손가락 부분 자른 목장갑을 끼고, 다 낡은 자전거를 끌고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학교로 향했죠.(주님이 나를 자유케 하시네~~ㅎㅎㅎ)

너무 운동 부족이어서 그런지 다리가 후들후들. 거기다 길 잘 몰라서 좀 헤메다가 헉헉대며 학교에 도착했죠.

학교에서 반가운 얼굴들을 만났죠. 예훈이형&주연누나&선형이형

날 보더니 첫마디

"너 대단하다."

이 말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ㅡㅡ;

아무튼 학교에 들렸다가 다시 모두와 헤어져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집에 들어오니 11시... 3시간이 조금 안걸렸더라고요. 내 평생에 이렇게 열심히 운동해 본적이 또 언제이던가...

내일은 어쩌면 아침에 못일어날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3시간동안 힘들었지만 너무너무 기분이 좋은 이유는 뭘까요?ㅎㅎㅎ

원래 움직이는거 싫어하는 체질인데 아무래도 하나님이 절 긍휼히 여기셔서 체력을 강하게 하시려는것 같네요.

그래서 될수있으면 매일 2시간 정도는 자전거를 타려고 해요.

내일은 다시 강건너기에 도전해 봐야 겠네요.ㅎㅎㅎ

혹시 집에서 심심하고, 이제는 너무도 친숙해진 살들과 안녕을 고하고 싶으신 분들 이번기회에 주님 뜻이다 생각하시고 같이 운동하면 어때요?ㅎㅎㅎ

그리고 혹시 방학인데도 제가 보고싶은 분들 신청 받습니다. 혹 제가 보기 싫더라도 제가 무작위로 찾아갈 수도 있어요.ㅎㅎㅎ

방학동안 더 열심히 운동해서 건강질께요.

그럼 사랑하는 YWAMer여러분~~ 항상 행복하세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진짜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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