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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기동 2003.07.17 05:51 조회 수 : 1595

늦은 밤입니다.
교회에서 가는 몽골 단기선교 준비로 꼴딱 하루를 보냈더랬죠.
그리고 지금은 낼 아침에 인쇄소에 맡길 기도편지를 제작중;;

밤은 깊어지고 능률은 떨어집니당... 으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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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밧드 7대양의 전설을 보았습니다.
(영화를 앞으로 보실 분들은 뒤로 쭈욱~ 넘기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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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슈렉 때문인지 너무 기대를 한 탓인지...
그냥 그럭저럭 봤습니다.
(디즈니꺼랑 별 차별성을 못느꼈죠...)

근데 마지막 결론 부분을 보면서 아주 슬퍼져버렸는데...
왕자가 공주에게 '네 마음이 원하는 곳으로 떠나라'라고 말하고...
공주는 눈물을 흘리고 왕자와 포옹한후...
기쁘게 신밧드를 찾아가죠...

뭐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맺어지는 것 좋지만...
역시 남겨지는 자는 많이 아픕니다.

나도 몰래 그 왕자에게 감정이입이 되는 저를 보며...
다시 한번 아픈 가슴을 쓸어내릴 수 밖에 없었더랬죠. ㅎㅎ

이와이 슈운지의 '러브레터'를 보면서 아키바에게 그랬던 것 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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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좋습니다. 이제 계속 읽으셔도 좋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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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훈이가 했던 말...
길을 아는 것과 길을 가는 것은 다른 것이라던 말...

아직 거기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려움 때문이지요.
튼튼한 안전끈을 신뢰하면서도 번지점프를 망설이는 것처럼;;

삼손 생각이 납니다.
한 시대의 사사로서 엄청난 은사를 받았지만...
그는 부끄러운 구원을 받는 삶에 그치고 말았죠...
생각자체가 부끄럽지만...
솔직히 혹시 내 삶이 삼손으로 끝나버리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괜히 하는 소리가 아니고...
진심으로 나는 예수님을 끝까지 따라가고 싶은 사람인데...
정말 내가 끝~~까지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

이렇게 아직도 망설이는 내 모습을 봅니다.
눈앞에 열린 문을 두고도 두려움으로 망설이고 있는 나...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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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충성과 위탁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밤입니다.

사람을 신뢰할때에는 어찌 내 목숨에 관한 언급을 할 수 있겠냐마는...
사람이 아닌... 그 속의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그 사람까지도
신뢰할 수 있는 것이겠죠.

다시한번 그 말의 의미와 무게와 댓가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내가 그러한 충성과 위탁을 고백했던 사람들을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모두들 평안한 밤을 보내고 있길...

주님께서 그들을 보호하시며 지키시길...

...

- 끄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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