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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광화문..

성운 2004.03.13 23:51 조회 수 : 1713


어제 광화문에 갔었습니다..
저녁때 갔었지요..

예전에 미선이 효순이 추모 운동할때 만큼 그리고 밀레니엄 첫 시간을 보내러 광화문에 모인 사람만큼 많은 숫자는 아니었지만..(이번에는 여의도도 하니깐..)
정말 많이들 모였더랬습니다..

탄핵 무효라른 피켓과 촛불을 들고 평화적으로..
마치 땅밟기(?) 하는 것처럼 시위를 하고 있더랬지요..

정말이지..
정치적 목적의 대통령탄핵과 국회의사당에서의 또 한번의 난투극은
대한민국 정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실망감을 주는데에 충분했습니다..

저는 정말 탄핵안이 가결될줄은 몰랐습니다..
야당의원들의 생각이 한심합니다..
탄핵이 가결되면 야당을 지지하던 세력이 뭉칠줄 알았다니요;;
이성보다는 감성이 앞서는 경향이 짙은 대한민국 국민정서를  모른단 말씀입니까..(그래서 대한민국을 흔히 냄비라하지요..)
한민당(한나라당 + 민주당) 국회의원 집주위엔 경찰들이 계속 경호를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될 줄 몰랐단 말입니까;;

어제 시위에서 느낀건 탄핵 반대운동이 열린우리당 선거운동쪽으로 흘러간다는 느낌을 많이 준다는 겁니다.. 분명 탄핵은 잘못되었지만 한민당의 대안이 열우당일 수는 없습니다..

한나라당이나 열우당의 정책을 찬찬히 살펴보십시오(보신 분이 혹 계실지 모르지만..) 대북정책을 제외하곤 정말 대동소이 합니다..
정말 그 밥에 그나물인듯... 똑같이 노동자, 농민 등 일반 서민에 대한 여야 삼당의 태도는 철저히 보수적 그 자체지요..
두 당 모두 국민을 위한다고 앞에선 말하지만..
진정 서민의 편에 서서 서민을 위해 정치를 한다는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연정공과 연대자게의 글들을 보았습니다.
게시판의 글들을 보니 가관이더군요. 전국의 대학생들이여 즉시 여의도로 집결하자! 부터 시작해서 이한열, 노수석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자!(이번일과는 썩 관련있을 것 같지 않은...) 까지... 평소에 얼마나 정치에 관심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솔직히 오바라고 느껴졌습니다...

왜냐...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은 중요하고 노동자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다 못해 투신하고 분신하는 건 안중요한건지...작년 노동자들의 자살이 이어질때... 연대자게와 연정공은 조용했었지요..
6시에 여의도로 광화문으로 모이자고요? 농민들이 FTA비준을 저지하기 위해 국회의사당앞에 모였을때는 왜 가지 않았었나요?

어떤 글을 보니 '이땅의 대학생이라면 마땅히...'운운하며 여의도로 모일것을 종용하고 있다. 내 생각에는 이런 '이땅의 대학생이라면 마땅히' 주류정치권의 일보다는 소외된 계층에 눈을 돌리는 것이 '이한열, 노수석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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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총장하다가 비서실장으로간 김우식씨는 어떻게 되는거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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