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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 YWAM 계좌번호 : 신한은행 110-293-670952 이미나
계속 이곳에 들어와서 올라온 글만 확인하다 나갔는데, 오늘 처음으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전 지금까지 회원가입을 했는줄 알았는데, 글을 쓸려고 보니까 아직까지 회원가입을 안했더라구요...(이럴수가... --;;) 그래서 부랴부랴 회원가입하고 이렇게 첫 자취를 남깁니다...

저희 TOG나무에서는 빌립보서로 묵상을 하고 있답니다. 지금까지 안빼먹고 묵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저의 핸펀에 문제가 있어서, 저의 잎새들에게 문자를 못보내고 있답니다. 희재야, 다님아 미안하다...TT
이번 주 화요일에 만나면 이 부분에 대해서 새로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핸펀을 바꾸기에는 살림살이가 조금 빠듯해서...^^

예전에도 빌립보서를 묵상하면서 깊은 은혜를 경험했었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주님은 깊은 은혜를 부어주시고 계십니다. 보면 볼수록, 묵상하면 묵상할수록 더욱 깊어지고 새로워지는 책은 성경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빌립보서 2:1~11절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나를 사랑하시기에 나를 위해 당신의 모든 권리를 포기하셨던 주님의 섬김을 묵상하면서 사랑과 섬김에 대해 많은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에 새 생명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며칠 전부터 임신의 초기증상들이 보여서 어제 병원을 갔는데 임신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아직은 점보다 작을 아이의 초음파 사진도 찍어 왔습니다. 정말 신기하고 신비롭고 뭔가 형용할 수 없는 감격 가운데 빠졌습니다. 아마 희중간사님 외에는 저의 이런 기분을 이해해주실 분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임신을 확인한 날에 주님의 권리포기에 대해 묵상케 하셨을까요? 주님께서 얼마나 정확한 분이신지 저는 어제와 오늘 경험을 했습니다...

임신을 확인한 뒤로 아내는 부쩍 더 많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제 마음은 무척이나 안타깝습니다. 제가 경제적인 능력이 있다면 당장이라도 직장을 그만두게 하고, 집에서 푹 쉬게 하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그 전에도 저는 집안 일을 잘 도와주는 남편이었지만, 요즘은 거의 전업주부처럼 집안일을 하고 있습니다. 집안 일 뿐만 아니라 아내의 시중도 들어야 하지요. 몸이 아프다고 그러면 안마해 주고, 졸리다고 그러면 재워주고, 먹을 것이 먹고 싶다고 그러면 열심히 달려가서 사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도 해야할 일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공부할 것도 많고, 숙제도 많고, 그 외에도 제 개인적인 시간들도 필요합니다. 당장 화요일에 제출해야할 레포트가 있는데, 전혀 손을 대지도 못했습니다. 저의 모든 시간을 아내에게 맞추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제 안에 약간 불평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도 할 일이 많은데... 내 일은 언제 해야 하는 거야?... 아내를 향한 불평은 아니었지만, 불편한 마음이 든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 순간, 제 머리속에 어제 묵상했던 주님의 권리포기, 주님의 섬김이 떠올랐습니다. 주님은 저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시기 위해, 마땅히 누리실 수 있으셨던 하늘의 모든 영광을 포기하고 이 땅에 내려오셨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하나님의 자리를 내려놓고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것도 부족해서, 저를 사랑하신다는 이유만으로 목숨을 포기하시는 섬김을 감당하셨던 것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위해 나의 모든 권리를 포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땅히 내가 누릴 수 있는 당연한 권리를 기쁨으로 자원함으로 내려놓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벌써부터 주님은 저에게, 그리고 저희 가정에 많은 것들을 말씀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나를 구원하시고 당신의 생명을 나누어 주시기 위해, 그 모진 해산의 고통을 감당하셨던 주님의 그 사랑과 섬김을 더 깊이 알아갈 수 있는 시간들이 될 것 같습니다. 가슴이 두근두근거립니다. 아빠가 되면 하나님 아빠의 그 사랑을 조금 더 깊이 알 수 있을까요? 주님은 그것이 나를 포기하는 섬김을 통해 가능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아이의 이름은 우선 '하은'이라고 지었습니다. 쉽게 짐작하시겠지만 '하나님의 은혜'라는 뜻입니다. 가정을 이루게 하신 것도, 아이를 허락하신 것도,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는 저희 가정의 믿음의 고백입니다...

아이와 아내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아이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태중에서부터 성령충만했던 세례요한처럼 이 나라와 민족과 열방을 향한 귀한 일꾼으로, 그리고 다시 오실 주님의 길을 예비하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라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그 일을 위해 무엇보다도 저희 부부가 성령충만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앞으로도 하나님이 아이와 가정을 통해 부으시는 은혜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 몸 안에 가정에 소망이 더욱 끓어오르는 지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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