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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의원이 본 기독교

최인혁 2004.03.14 12:35 조회 수 : 1644

지강유철 전도사님의 책, "안티 혹은 마이너"에서 발췌

유의원이 의원 선출되기 전, 그다지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을 때 했던 인터뷰입니다..
이 글 보며 우리들의 모습 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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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강 : 우리 기독교에 대해 평소 어떤 생각을 하는가?

유 : 우리 기독교라? 예수님이 하지말라는 것 골라가면서 다 한다. 기도는 골방에서 하라고 했는데 통성기도하고, 왼손이 하는 일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는데 드러내놓고 자선 행위를 한다. 외식하지 말라고 했는데 성전 엄청크게 때려 짓는다. 얼마나 많은 교회의 설교들이 대중을 무지와 미몽 속에 묶어 놓는가. 징역살면서 조 아무개 목사의 설교를 열성 신자가 틍러주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들었다. 들어보니 미국이 어떻게 불황을 극복했는지를 이야기 하는데 전부 거짓말이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엉터리로 이야기 하더라. 그런 헛된 선전을 어마어마하게 해댄다.

대한민국에 교회가 많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나는 생각한다. 아무 종교도 없지만 감옥에서 성경은 많이 읽었다. 정말 한국 교회는 어쩌면 이렇게 하지 말라는 것만 골라가면서 할 수가 있는가? 그런 점에서 나는 기본적으로 종교 기관을 서비스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정신적 안정, 그것이 장기간 지속되는 것이든 단기간에 사람을 마취시니는 것이든 그걸 주는 대가로 헌금을 받는 서비스 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상도덕은 지키고 하자. 지금 한국 교회가 하는 것을 보면 이것은 거의 절망적이다. 내가 사는 일산에는 교회 엄청 많은데 밤에 네온 사인 켜져 있는 것을 보면 엄청 무섭다. 끔찍하다.

지강 : 독실한 크리스천인 한완상 전 부총리도 예수가 한국에 오면 일요일에 교회 안갈 것이라고 했다.

유 : 다 때려 부술 것이다. 왜 교회는 사람들을 어린애로 만드는가? 나는 교회가 무섭다. 종교는 무섭지 않은데 한국 교회는 무섭다. 겁이 난다. 오늘의 대한민국 사회와 가장 닮은 데가 한국 교회다. 총체적 부패, 총체적인 불투명성, 충체적인 권위주의, 총체적인 무비판, 이런게 다 집약되어 있는게 한국 교회다. 나는 교회를 다녀보진 않았지만 곁눈질로 구경은 해 보았다.

지강 : 부끄럽다 할 말이 없다.

유 : 교회가 그렇다는 것이지 신도 개개인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내가 기독교인이라면 교회 안나가고 그냥 혼자 신앙을 지키거가 아니면 정말 바른 신앙, 그런 신앙을 가진 사람들과 조그마한 교회를 이루지 큰 교회는 안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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