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정말 미안해요.

먼저,

이 몸의 지체들 한명 한명에게 관심 가지지 않았던 것...

좋지 않은 얼굴빛을 뻔히 보면서도 애써 모른 체하고 지나쳤던 것...

힘든 사정들, 외로운 마음들 함께하려고 하지 않았던 것...

때론 알면서도 중보하지 않았던 것...

그리고...내 마음을 정직하게 오픈하지 않았던 것...


진심으로 회개하고 여러분에게 용서를 구해요.

과외로 바쁘다는 것은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된 핑계였어요.

최근 며칠 간 이런 마음들이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오늘 청년부 강도사님께서 말씀하셨어요. 공동체의 지체들에게 진실할 것과 용서를 구할 것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용서를 구해야 할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설교를 듣는 중에 이 몸의 언니, 오빠, 친구들에 대한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어요.

내가 많은 사랑을 받았고 받고 있지만,
그만큼 내가 사랑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요.

특별히 03학번 친구들에게 가장 미안하네요. 지난 1년 여 동안 마음을 열고 다가가지 않았던 것...그래서 주어진 많은 기회에도 불구하고 더 깊이 알아가지 못했던 것...

제가 이렇게 갑작스런?! 사과를 하는 것은,
내일부터 당장 달라질 것이라는 선언이 아닙니다.
저는 그럴 수 없는 사람이니까요. ^^;

노력할게요.
더 많이 사랑하고 진실한 승현이가 되도록...
미안하단 고백을 꼭 하고 싶었어요.

부족하지만,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