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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CFF 후기~ ^^

정수 2004.04.05 01:59 조회 수 : 1547

제목을 '?번째 CFF'라고 달아보려 했지만, 몇번째인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 그리고 그 제목을 달지 않고 쓰면서, 매번 다른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낸 그 CFF라는게 나의 관점에서 몇번째라고 자랑할만한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a

기훈이와 청량리에서 기차를 놓치고 좌석을 기다리면서 들었던 생각은, '지금 가서 뭐하나...'였습니다. 하지만 기훈이에게 역시 말했던 것은, "지금 가서라도 사람들 얼굴만 봐도 참 좋겠다. ^^*)" 늦게 도착하기까지 기다려줬던 나무 사람들이나, 새벽까지 같이 놀아줬던(^^) 사람들 참 고마워요~ ㅎㅎ 사진 하나 하나 보면서, 그때는 잘 보지 못했던 사람들도 발견하고, 참 마음이 좋네요.

예전에는 CFF 하면 둥글게 모여 앉아 모든 사람이 두런 두런 이야기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점점 그런 분위기를 내기는 어려워지겠지요. 태욱이가 아쉬워했던 것처럼 대부분의 사람과 깊이 나누는 분위기는 어쩌면 점점 덜해질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CFF는 단지 Just Beginning이라는거 아시죠? 평소에는 'CFF를 가야 얘기 좀 하지'라고 말하다가, CFF 가서는 '역시 CFF 하루만으로는 모자라'라고들 하잖아요.

이제 이 몸에 있은지가 4년째로 접어드네요. 많은 사람들이 오고, 많은 사람들이 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떠나는 사람들을 보내는, 머무는 자의 슬픔을 종종 맛보곤 했는데, 이젠 그런 일은 별로 없겠지요? 단지 오랜 시간을 함께 머무는 것만으로도, 그 시간동안 이야기하고 부딪치고 눈물흘리고 사랑하기로 결정하는 그 시간들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우는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 당신들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아요.
그리고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시간을 내고 함께 있고 싶네요.
리더의 역할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라고 준환 간사님이 말씀하셨는데, 최선을 다해서 시간을 내어드릴께요. 제가 물론 찾아가겠지만, 언제든지 함께 있어달라고 말해주세요.

이제 곧 주소록을 만들어 나누어드릴겁니다.
주소록을 만들 행정리더 은선이에게도 보실 때마다 격려해주시고,
주소록 가지고 많은 사람들과 못다한 이야기들과 함께 교제를 나누세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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