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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말해주세요

정수 2004.05.22 14:27 조회 수 : 1567

1.
지난 주일에 마을버스를 타고 가다가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엉뚱하게도 버스에서 틀어주는 김건모의 노래를 통해서 말이죠.

"네가 '가르치려' 하고 있다"

라구요.


2.
며칠 전에 한 친구와 이야기를 하는 도중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제게 '완벽주의적' 성향이 보인다고 말이죠.

제가 연약한 부분이라 노력하고 있는데도
삐져나왔나보더군요.

하지만 그것을 들으면서는 오히려 즐거웠죠.

마치 신앙 초년생때로 돌아가서,
내 동기를 점검하고 태도 하나 하나를 신경쓰고
말투 하나라도 내가 옛 습관대로 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성령하나님께서 알려주시도록 조심 조심 배우던

그 때의 감각들이 되살아나는듯 했거든요.

마치 오랫동안 운동을 안해서 뻐근한 온 몸에
근육이 쫙 풀리며 시원해지는 듯한 그런 느낌이
몸 전체의 모세혈관에까지 전해지는 느낌이었답니다.


제게 오랜만에 기도하며 다루어지고 노력해야 할 것이 발견되어
참 유쾌합니다.


3.
두 번의 계기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제게 지금
네가 '가르치는' 자가 아닌 것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 '배우는 태도를 잃어버렸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4.
아래의 거룩함에 대한 글을 쓰면서,
내가 놓치고 있는 거룩함은 없는지 조심스러워졌습니다.
저만이 은밀히 알고 있는 거룩함에 대한 영역들이 있겠지요.

하지만 내가 그것에 대해 고민하고 집중하느라
다른 영역의 거룩함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연약한 부분이 있다면 꼭 제게 알려주세요.
반대로 여러분은 '겸손히 나누는 것'에 대해 배우실 수 있을겁니다.
저 사람에게 참 어려운 무언가를 말해야 할텐데,
최대한 겸손하고 정중하게 말하는 법을요. ^^;

그것은 그냥 덮어주시는 것은
제가 그 죄에 대해 알지 못하고 넘어가도록
저를 두 번 죽이는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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