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학기에는 영어공부를 하기로 결심한터라..
학원에 5시간씩 있어가면서 영어공부를 한다.

공부중에 성취도 측정을 목적으로 매달 토익도 보고 있고..

주로 우리집에서 가까운 연희중에서 시험을 본다..

그동안 봤을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저번주에 일이 터지고 말았다..

내가 시험 보는 연희중과 연가초등학교는 서로 담벼락을 맞대고 있는 학교였는데.
토익시험 중 이웃에 있는 연가초등학교에서
알수 없는 종교집단으로 추정되는 집단(이단으로 추정된다.. 아가동산 같기도 하고.. 목사님같은(?) 사람이 설교(?) 한마디 한마디 할때마다 풍악을 울리더이다..)이 체육대회를 하는 것이다.
그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그 다음부턴 완전..
마이크를 잡은 사회자는 완전 아카라카 아가리였다..
마이크를 잡고 온갖 괴성을 질러대는 것이었다;;

나는 그 옆에서 토익 L/C와 R/C를 풀고 있고..
그래도 그나마 L/C 는 교실에서 나오는 방송소리가 더커서(;;)
다행히도(?) 두세 문제 밖에(?) 방해를 안받았다.. -_-;;

하지만 문제는 R/C 원래 파트 7부터 푸는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팟 7은 40문제로 이뤄진 독해문제들로 한문제당 1분에 풀어야 시간안배를 할 수있다.
1분에 한문제씩 풀기는 집중된 상태에서도 쉬운일이 아니다.
그런데 옆에서 괴성을 질러대는 데에라야
20문제 넘어가기 시작해서부터는 도저히 집중할 수 없었다.
평소에 시계 가는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나로서는 도저히;;
한문제는 5분 넘게 잡고만 있고
20~30번까지 대강 풀다가 급기야는
30번까지 풀고 손을 뗏다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팟5로 갔다.
팟5는 어휘 문제, 빈칸채우기 문제이다.
한 두문장으로 이뤄져 있어 그나마 집중이 덜 필요했다
이 팟은 30초에 한문제 풀어도 빠듯하다

그래도 다행히 너무너무 고맙게도 약간의 방해를 받아가며 팟5를 풀었다.
남은시간은 10분;;
너무도 황당했다 -_-
팟6 문법문제는 10번까지 다시 강한 방해를 받아가며
풀다가 더이상 풀 경우 응암동 하얀 병원에 있는 나를 발견할 것 같아서;;
10번까지만 풀고 남은 시각 5분(어차피 시간도 없었다)
마킹을 하고..
나머지 못푼 문제들은 급기야 A 번과 B번으로 일렬찍기를 감행한다 -_-;

시험은 시험이고..
일단 돌아버릴 것 같았다..

정말 내가 주일날 오전예배도 못드리고 이게 뭐 하는 것인지..
분명히 하나님의 sign 이 있을텐데..

아무튼 생각하기 싫은 토익 시험이었다.

그 이후의 시간들이 나를 회복시키지 않았다면
지금도 불쾌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