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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미라동 2004.06.02 03:20 조회 수 : 2074

정말 기적이었는지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그냥 오늘 기적적이다. 라고 느끼면서 하루를 보냈어요.

어제는 학교가기 싫다고 반항하고
오늘 아침에는 학교가기 싫어서 또 반항하려고 하다가 거의 지각할 시간에 집에서 나왔어요. 에휴 오늘도 왜 이렇게 시작하냐.. 어제 결석, 오늘 지각.. 착잡한 마음으로 백양로를 걸어갔어요. 수업 시작시간은 이미 지났고, 교수님은 원래 일찍 들어오시는 수업이고 내 이름은 앞에 부르고.. 이건 당연히 백발백중 지각이다.. 하면서 자포자기로 교실 들어갔어요. 얼굴 완전 찌뿌리고 자리에 앉아서 숨을 고르고 있는데
우와.. 진짜 기적적으로 출석을 그제서야 부르시는거예요!!!!
정말 기적적으로 지각이 안되서 너무 좋았고


그리고 또 괜히 보고서 쓸거랑. 오후 조모임이랑. 저녁때 해야할 일들이 다 겹쳐서 '너무 싫다. 기운 빠진다.' 이러면서 투덜댔죠.. 안되겠다 싶어서 기도실을 가서 기도를 하는데 뭐.. 기도가 잘된 것도 아니고.. 하나님이 힘을 팍팍 주는 느낌이 난 것도 아니고, 그냥 투덜대다가 '아.. 하나님 집에 가고 싶어요. 이건 어떡하고, 이건 어떡해요. 진짜 진짜 모르겠어요. 아.. 모르겠다.' 하다가 그냥 나왔어요.

그런데..
그리고 나서 간 조모임이... 원래 너무 뭐가 잘 안되서 내일이 발표였는데 막막했었거든요.. 그런데 조원들과 정말 처음으로 커뮤니케이션도 너무 잘되고..기적적이었어요..

그리고 나서 저녁때 아이들 가르치러 가면서도 그만 둬야지.. 그만 둔다고 말해야지.. 오늘 또 말 안들으면 진짜 진짜 그만 둘꺼야.. 이러면서갔는데 평소에 공부 진짜 안하고, 옆에서 맨날 노래 부르던 여자아이들 두명이 갑자기 진지 모드로 공부하겠다고 문제집 들고 와서.. 같이 열띠게 공부하고 ㅠㅠ 이건 진짜 기적이었어요..

그리고 학교로 조모임 하러 다시 오는데, 조모임이 파토났다길래 집에 가기 뭐해서 중도 잠깐 들어갔어요. 그런데  그 때 유미언니 목소리가 들리는거예요! 옆을 보니 유미언니와, 다님이와, 지훈오빠가 있었어요. 앉아있으니까 또 다른 와이엠 분들.. 한나, 현명오빠, 희재, 창준오빠, 성건오빠 얼굴 보게 되고.. ! 이것도 기적..!!

암튼.. 오늘 하루 힘들 것 같다고 걱정 잔뜩 했었는데 그 짧은 투덜거림 기도를 하나님이 들어주신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기적적으로 하루를 보낸 것 같아요.. 기적적인 하루네요. 이런 구복적 신앙은 위험한데.. 기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굳게 다짐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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