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 YWAM 계좌번호 : 신한은행 110-293-670952 이미나
어제 였습니다.
아내 때문에 여의도 성모 병원에 갔다가,
3시 기도모임에 늦지 않기 위해 택시를 탔습니다.
차가 막히는 관계로 신촌 로터리에 내려서 걸어오는 길이었습니다.
학교 정문을 지나 중간쯤 왔을 무렵, 불현듯 한 가지 생각이 스쳐갔습니다.
어, 내 핸드폰 어디갔지...
그 자리에 멈추어 섰습니다.
그리고 온 몸과 가방을 샅샅이 훑었습니다.
핸드폰은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6월 달에 나래 간사님이 플로잉 해주셔서 새 핸폰이 생겼습니다.
두 주만에 슈렉보고 정신없이 웃다가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사라져버렸습니다.
한 3주를 핸폰없이 살았습니다.
전 아주 편했는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불편했나 봅니다.
결국 교회 한 청년 자매님이 거의 반강제로 새핸폰을 등록해서 떠안겨주셨습니다.
제겐 너무 과분한 ktf ever였습니다. 선전은 별로 맘에 안들지만 아주 좋은 핸폰이어습니다. 지난 번 2주 만에 잃어버린 것 보다 더 좋은...
그 새 핸폰 사용하기 시작한지 3주만에 또 잃어버린 것입니다.
제가 왠만한 일에는 별로 당황하지 않는데...
어젠 정말 뚜껑이 열렸습니다.
가뜩이나 더워서 열이 올라있는데,
핸폰이 없어진 걸 아는 순간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당황스러웠습니다. 제 자신과 상황에 무지 화가 끓어 올랐습니다.
또 잃어버렸다고 어떻게 말해야 하나....특히 새로 사주신 분에게...ㅜㅠ
하나님 대체 왜 이러시는 거예요?
정말 핸폰 없이 살기 원하셔서 그러신 거예요?
에라~ 나도 모르겠다.
그 다음에 어떻게 되었을까~~~요?
휴우~ 감사하게도 다시 찾았습니다.
전화 했더니 택시 기사 아저씨가 연대까지 오셔서 주고 가셨어요.
너무 감사해서 지갑 다 털어서 저 때문에 손해보신 재정 만이라도 보상해드리려고 했는데, 무슨 소리냐고 이런 거 받으려고 온거 아니라고 하시면서 끝내 받지 않으셨어요. 시원한 음료수나 드시라고 음료수 두 개 사서 봉투에 담아가지고 갔는데, 그것도 안받으시려고 해서 겨우 겨우 안겨드렸습니다.
아주 아주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세상에 이런 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는 서론이구요,
오늘 하려고 했던 얘기는
제가 여러분 곁을 이제 떠나려고 합니다.
4학기 2년 동안 여러분과 함께 했는데요,
이미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내가 이번 학기 우울증으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내에게나 저에게나 참 힘겨운 시간이었습니다.
끝까지 소망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서 정말 몸부림치며 보낸 학기였습니다.
아내는 너무 예쁘고 착하고 사랑스러운 자매인데, 내면에 참 깊은 상처가 있습니다.
이 자매를 아내로 선택하기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죠.
"아들아, 이 자매는 정말 값진 보석이다. 네가 여태까지 꿈꾸고 기대하고 기도해왔던 어떤 보석보다 더 값진 보석이다. 그런데 아직 그 보석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다. 이 원석을 값진 보석으로 되게 하기 위해서는 아주 힘든 연마의 시간, 고통스럽게 깎여져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네가 그 고통스러운 시간 동안 지불해야 할 댓가를 지불할 수 있겠느냐?" 그러면서 영적인 감각으로 아내에게 있는 상처와 아픔의 깊이를 미리 느낄 수 있게 하셨습니다.
자신이 없었습니다. 두려웠습니다. 그렇지만,...
여태까지 제가 추구해왔던 삶은 평범하고 편안한 삶이 아니었습니다.
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모험을 시도하는 삶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그러한 스릴있고 모험적인 삶을 선택했습니다.
하나님은 결혼하게 되는 것은 멋진 모험의 바다로 항해를 시작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프로포즈 하는 시의 끝 구절도 "자 이제 저와 함께 바다로 가지 않으실래요?" 였지요.
2년의 시간, 비록 가난해도 참 행복하고 무난한 결혼생활이었습니다. 바람없는 바다와 같이 잔잔한....
그런데, 드디어 말씀하신 폭풍이 몰려 왔습니다. 올해 들어 제가 너무 분주한 사역에 휩싸이고, 바로 그 즈음 저희 아들 선준이가 많이 아프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어려움들이 아내의 내면 안에 있는 상처와 맞물리면서 아내에게
우울증이라는 고통스러운 선물이 찾아왔습니다.
여러가지로 혼란스럽고 낙심되고 소망을 잃어버린 채, 고통 속에 빠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되도록 일을 줄이고, 아내와 함께 많은 시간을 가지고, 함께 예배하고 말씀을 나누며 기도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3,4월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 아내는 많이 힘겨워합니다.
저의 남편 서약서에는 가정과 아내가 제 삶의 가장 중요한 부르심이며 우선순위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이것을 지키기 위해 저는 모든 사역을 내려 놓고 아내의 회복과 치유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기로 결정했습니다. 올해 새로 사역을 시작한 교회에나 예수전도단 대학사역과 여러분에게 참 많이 미안하지만, 더 큰 부르심을 순종하기 위해 부득이한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아내와 함께 제주 예수전도단 열방대학에 있는 가정상담학교(FMS)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을 사랑하는 자들의 모든 삶 가운데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우리를 향해 완전히 선하시며 평강과 소망의 계획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비록 때때로 내게 일어나는 그 순간의 상황 속에 내 안에 이해되지 않음, 당황, 분노, 절망, 슬픔이 있을지라도...
우리 하나님은 "내 슬픔 변하여 기쁨의 노래가 되게 하시며, 근심 대신 찬송의 옷으로 입히시는 분"이십니다.
이번 학기 비록 고통스러운 시간이어지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이 모든 과정을 통해서 저와 제 아내, 제 가정 안에 참으로 놀라운 은혜의 역사를 이루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잃어버린 핸드폰을 찾아주실 수 있는 능력이 있으십니다.
하나님은 잃어버린 모든 기쁨과 소망과 행복과 사랑을 회복하게 하실 능력이 있으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재앙을 돌이켜 축복이 되게 하시며, 모든 아픔을 사용하셔서 나를 빛나는 보석으로 다듬는 능력이 있으십니다.
우리 하나님은 재 대신 화관으로 우리에게 씌우시는 분이십니다.
여러분의 기도로 바로 그 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를 사랑합니다.
샬롬~!
아내 때문에 여의도 성모 병원에 갔다가,
3시 기도모임에 늦지 않기 위해 택시를 탔습니다.
차가 막히는 관계로 신촌 로터리에 내려서 걸어오는 길이었습니다.
학교 정문을 지나 중간쯤 왔을 무렵, 불현듯 한 가지 생각이 스쳐갔습니다.
어, 내 핸드폰 어디갔지...
그 자리에 멈추어 섰습니다.
그리고 온 몸과 가방을 샅샅이 훑었습니다.
핸드폰은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6월 달에 나래 간사님이 플로잉 해주셔서 새 핸폰이 생겼습니다.
두 주만에 슈렉보고 정신없이 웃다가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사라져버렸습니다.
한 3주를 핸폰없이 살았습니다.
전 아주 편했는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불편했나 봅니다.
결국 교회 한 청년 자매님이 거의 반강제로 새핸폰을 등록해서 떠안겨주셨습니다.
제겐 너무 과분한 ktf ever였습니다. 선전은 별로 맘에 안들지만 아주 좋은 핸폰이어습니다. 지난 번 2주 만에 잃어버린 것 보다 더 좋은...
그 새 핸폰 사용하기 시작한지 3주만에 또 잃어버린 것입니다.
제가 왠만한 일에는 별로 당황하지 않는데...
어젠 정말 뚜껑이 열렸습니다.
가뜩이나 더워서 열이 올라있는데,
핸폰이 없어진 걸 아는 순간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당황스러웠습니다. 제 자신과 상황에 무지 화가 끓어 올랐습니다.
또 잃어버렸다고 어떻게 말해야 하나....특히 새로 사주신 분에게...ㅜㅠ
하나님 대체 왜 이러시는 거예요?
정말 핸폰 없이 살기 원하셔서 그러신 거예요?
에라~ 나도 모르겠다.
그 다음에 어떻게 되었을까~~~요?
휴우~ 감사하게도 다시 찾았습니다.
전화 했더니 택시 기사 아저씨가 연대까지 오셔서 주고 가셨어요.
너무 감사해서 지갑 다 털어서 저 때문에 손해보신 재정 만이라도 보상해드리려고 했는데, 무슨 소리냐고 이런 거 받으려고 온거 아니라고 하시면서 끝내 받지 않으셨어요. 시원한 음료수나 드시라고 음료수 두 개 사서 봉투에 담아가지고 갔는데, 그것도 안받으시려고 해서 겨우 겨우 안겨드렸습니다.
아주 아주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세상에 이런 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는 서론이구요,
오늘 하려고 했던 얘기는
제가 여러분 곁을 이제 떠나려고 합니다.
4학기 2년 동안 여러분과 함께 했는데요,
이미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내가 이번 학기 우울증으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내에게나 저에게나 참 힘겨운 시간이었습니다.
끝까지 소망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서 정말 몸부림치며 보낸 학기였습니다.
아내는 너무 예쁘고 착하고 사랑스러운 자매인데, 내면에 참 깊은 상처가 있습니다.
이 자매를 아내로 선택하기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죠.
"아들아, 이 자매는 정말 값진 보석이다. 네가 여태까지 꿈꾸고 기대하고 기도해왔던 어떤 보석보다 더 값진 보석이다. 그런데 아직 그 보석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다. 이 원석을 값진 보석으로 되게 하기 위해서는 아주 힘든 연마의 시간, 고통스럽게 깎여져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네가 그 고통스러운 시간 동안 지불해야 할 댓가를 지불할 수 있겠느냐?" 그러면서 영적인 감각으로 아내에게 있는 상처와 아픔의 깊이를 미리 느낄 수 있게 하셨습니다.
자신이 없었습니다. 두려웠습니다. 그렇지만,...
여태까지 제가 추구해왔던 삶은 평범하고 편안한 삶이 아니었습니다.
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모험을 시도하는 삶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그러한 스릴있고 모험적인 삶을 선택했습니다.
하나님은 결혼하게 되는 것은 멋진 모험의 바다로 항해를 시작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프로포즈 하는 시의 끝 구절도 "자 이제 저와 함께 바다로 가지 않으실래요?" 였지요.
2년의 시간, 비록 가난해도 참 행복하고 무난한 결혼생활이었습니다. 바람없는 바다와 같이 잔잔한....
그런데, 드디어 말씀하신 폭풍이 몰려 왔습니다. 올해 들어 제가 너무 분주한 사역에 휩싸이고, 바로 그 즈음 저희 아들 선준이가 많이 아프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어려움들이 아내의 내면 안에 있는 상처와 맞물리면서 아내에게
우울증이라는 고통스러운 선물이 찾아왔습니다.
여러가지로 혼란스럽고 낙심되고 소망을 잃어버린 채, 고통 속에 빠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되도록 일을 줄이고, 아내와 함께 많은 시간을 가지고, 함께 예배하고 말씀을 나누며 기도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3,4월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 아내는 많이 힘겨워합니다.
저의 남편 서약서에는 가정과 아내가 제 삶의 가장 중요한 부르심이며 우선순위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이것을 지키기 위해 저는 모든 사역을 내려 놓고 아내의 회복과 치유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기로 결정했습니다. 올해 새로 사역을 시작한 교회에나 예수전도단 대학사역과 여러분에게 참 많이 미안하지만, 더 큰 부르심을 순종하기 위해 부득이한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아내와 함께 제주 예수전도단 열방대학에 있는 가정상담학교(FMS)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을 사랑하는 자들의 모든 삶 가운데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우리를 향해 완전히 선하시며 평강과 소망의 계획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비록 때때로 내게 일어나는 그 순간의 상황 속에 내 안에 이해되지 않음, 당황, 분노, 절망, 슬픔이 있을지라도...
우리 하나님은 "내 슬픔 변하여 기쁨의 노래가 되게 하시며, 근심 대신 찬송의 옷으로 입히시는 분"이십니다.
이번 학기 비록 고통스러운 시간이어지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이 모든 과정을 통해서 저와 제 아내, 제 가정 안에 참으로 놀라운 은혜의 역사를 이루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잃어버린 핸드폰을 찾아주실 수 있는 능력이 있으십니다.
하나님은 잃어버린 모든 기쁨과 소망과 행복과 사랑을 회복하게 하실 능력이 있으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재앙을 돌이켜 축복이 되게 하시며, 모든 아픔을 사용하셔서 나를 빛나는 보석으로 다듬는 능력이 있으십니다.
우리 하나님은 재 대신 화관으로 우리에게 씌우시는 분이십니다.
여러분의 기도로 바로 그 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를 사랑합니다.
샬롬~!
댓글 12
-
joy
2004.08.11 21:16
내일 여러분과 함께 갖는 공식적인 마지막 만남을 가지려고 합니다. -
joy
2004.08.11 21:17
방학중 성황리에 진행된 로마서 쫑파티도 하려고 하구요. 14-15장 읽고 오세요. -
joy
2004.08.11 21:19
3시까지 샤롬의 방으로 오시면 됩니다. 각자 음식 2-3인분씩 싸오시면 좋겠습니다. -
유미- _-
2004.08.12 01:15
에헤...잘다녀오세요. 기도할게요.(/-_-)/ -
현명
2004.08.12 01:31
간사님~! 하나님께서 간사님을 통해 행하실 일을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
정수
2004.08.12 01:40
가르치시던대로 행하시는 간사님, 사랑하고 축복해요~ ^^ -
태욱
2004.08.12 02:32
FMS에서 간사님 가정이 주님 안에서 온전히 회복되길 기도합니다^^ -
한나.
2004.08.12 03:40
간사님~...... -
예흔
2004.08.12 20:42
아...... ㅠㅠ -
혜수
2004.08.14 12:44
헉... 간사님 안의 하나님을 신뢰하고 가정을 기대하고 축복합니다... -
성건
2004.08.15 01:30
"자 이제 저와 함께 바다로 가지 않으실래요? 멋져요 간사님 ㅜㅠ -
막둥이 제자 성권
2004.08.15 07:17
비록 1과 밖에 못했지만...ㅠㅠ 간사님은 제 목자십니다!!!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