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일학년 때는 지금 보단 열심히 글을 올렸던 거 같은데.
오늘 보니 제가 올린 글이 거의 없네요.
캠퍼스 투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젠 정말 일주일 남았네요.
처음 M.C에 가서 캠퍼스 투어를 위해 함께 준비하는 모임을 나가겠다고
자원했을 때, 정말 정말 그렇게 하겠다고, 또한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의 삶에 돌아와서는, 어느 순간부터 오히려 기꺼이 준비해야하는 것으로 생각되기 보다는 어떤 짐으로, 하기 싫지만 해야만 하는 것으로 느껴지기 시작했었습니다.
방학 기간 중, 좀 무기력한 시간을 보내고, 모임에도 소홀 했었습니다.
모임에 소홀했던 것은, 무엇보다 마음이 이 곳에 온전히 있지 않았음을 이야기 하고 싶네요.
그러다 보니, 지체들에게 냉담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또 그러한 저의 모습이 자꾸 부정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중고등부 설교 시간에, 사울에 관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아말렉 족속을 모두 멸하라고 했는데 사울은 좋은 양이나 소는 남겨두었지요.
하나님을 예배한다는 핑계로.
하지만 그 일로 인해 사울은 하나님 앞에 쓰임 받지 못하는 왕이 되는
무시무시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들었던 생각은, 분명 저는 이번 캠퍼스 투어에 있어
온전히 순종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모임에 꾸준히 나간다 해도,
어떤 작정 헌금을 많이 해도,
그 전에 나의 마음을 주께 드리지 않는다면
그 시작부터가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캠퍼스 투어에서 많이 떠나 있던 저의 마음도 발견했구요.

L.T에 가서 인천대 형제 분이 저에게 축복 시간에 하셨던 이야기가 기억납니다.
참.. 연세대 부럽다고. 우리도 언제 꼭 캠퍼스 투어를 하는 것이 졸업하기 전의 소망이라고.
아.. 나도 저 마음이 있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기쁨으로 나아가지 않고, 짐으로 여겼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일주일 남은 이 시점에서, 다시 한 번 기쁨으로 나가기로 결단합니다.
그리고.. 특히 제게 맡겨진 책임, 역할에 있어 충성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혹시 조금이라도 저로 인해 상처 받은 분이 계셨다면,
정말 용서를 구하고 싶네요.

흠..일주일도 이젠 안 남았군요.
캠퍼스 투어 후에,
'아.. 그 때 좀만 더 이렇게 참여하고 헌신할걸..'
하는 후회 없게
함께 최선 다해요~
월요일에, 땅밟기 있답니다.
모두모두 뵈었으면 좋겠네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정말로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