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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라동 2004.09.14 00:56 조회 수 : 1643

와~ 안녕하세요! ^^ 다들 너무 오랜만이예요. ^^ 다들 정말 잘 지내셨어요? 저도요.. ^-^;;  

이런 저런 이유로 모임을 계속 안나가게 되었는데, 감사하다는 말씀 정식으로 드리고 싶어서 글 남깁니다. 말 없이 쓱 안나가야지.. 그냥 그렇게 발을 끊어야겠다.. 생각했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모임은 안나가도, 자꾸 홈페이지는 와보게 되구요. 어설프게 흐지부지 하느니 그냥 감사하다는 말씀이라도 확실히 해야하지 않을까 해서 글을 씁니다.

음.. 뭐라고 써야 할지, 좀 떨리네요.. '-' 사실 처음에 와이엠 들어올때.. 믿음도 왔다 갔다 하는 상태였고, 크리스챤이라도 하기도 어설픈 상태였는데, 예수전도단활동하면서 조금만 지나면 신앙심이 깊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과 따뜻한 동아리에서 소속감을 느껴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와이엠에 들어오게 된 것 같아요.

사실 아니면서 괜히 믿음 좋아보이고 싶어서 예배 시간에 울기도 하고, 열심히 말씀 듣는 척도 해보고, 아침 묵상도 나가보고, 전도여행도 따라가고, 열심히는 아니지만 은근히 예전단 모임에 나가고 했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소속감을 느끼고 싶은 마음에, 이 곳에 있는 사람들과 같아 보이고 싶은 마음에 억지로 그런 척 했던 것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그런척 한다고 믿음이 확 생기는 것도 아니고, 크리스챤이 되는 것도 아니고, 자꾸 더 반발감, 의심만 더해지는 것 같았어요.기독교 생활에 이렇게 적응하지 못하면서, 단지 소속감을 느끼고 싶은 마음에 남아있는 거라면 그냥 나오는게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런 저런 이유로 여름 방학 전에 와이엠 활동을 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딱히 말하기가 어려워서 목자언니에게도 계속 뜸만 들이고, 확실히 말 안하고 있었는데 점점 마음이 굳혀진 것 같아요.

  '저 이제 와이엠 안하려구요.' 이 말을 하는 것도 너무 웃긴 것 같아서 그냥 조용히 나가지 않기 시작하면 사람들도 그러려니 하고, 나 스스로도 와이엠에 집착(?) 했던 마음을 없앨 수 있을 것 같았는데 .. 근데 그게 잘 안 되네요. 어쩌면 저 자신에게 더 확실하게 말하고 싶은 건지도 모르고, 또 한편으로는 감사하다는 말씀 정말 진심으로 제대로 드리고 싶어서 글을 남겨요.

제가 모임 안나가기 시작할 때부터 저를 계속 잡아주시려고 하고, 신경써주시고, 챙겨주신 분들 너무 감사했어요. 나오라 그래도 고집피고 안나가고 그랬지만, 속으로는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걱정해주시고, 연락해주시고, 챙겨주신 분들 정말 정말 감사해요. 그리고 와이엠 모임 나가는 동안 만난 모든 분들,조그만 순간이라도 같이 밥먹고, 같이 웃고 그랬던 시간들이 얼마나 힘이 되었는지 몰라요. 한 순간이라도 같이 웃으면서 시간 보내주신 분들 다 너무 감사해요.  ㅠ-ㅠ

청승조가 되어버린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깔끔하게 , 멋있게 감사했습니다 라고 쓰고 싶었는데, 요놈의.. 청승 떠는 .. 버릇 때문에 또 그런 글이 된 것 같네요.. 근데 진심은 감사하다는 거예요!

아직 믿음이 많이 흔들리는 상태지만, 저의 믿음도, 그리고 스스로도 좀 더 강해져서, 다시 정말 제대로 믿음 생활 할 수 있을 때가 오면 그때는 정말 제대로 믿음 생활을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와이엠 활동 계속 안해도, 여기서 만난 좋은 분들과 계속 좋은 관계 맺으면서 지냈으면 좋겠어요..^^

그럼 다들 힘찬 한학기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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