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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오늘예배...ㅋ

태욱 2004.10.14 03:06 조회 수 : 1611

제목은 간단하게 썼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네요.

요즘들어...예배때마다 무척 힘듭니다.

2학기들어서...계속해서 저의 감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일상 생활속에서도..비전그룹 안에서도..

그동안 계속 내 안의 감정과 싸우고 있습니다.

겉으로 볼땐 아무렇지도 않았겠지만..

..난 할 수 없어. 무능력해. 난 아무것도 아니야. 난 혼자야. 사람들이 날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는것)은 내가 하는 행동 때문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난 성장할 수 없어. 난 거룩할 수 없어. 난 남들처럼 기도도, 묵상도, 예배도..제대로 하는게 하나도 없어. 난 남들처럼 '거룩한' 기도를 할 수 없어. 아니 가치도 없어...

등등..

바도 알겠죠? 모두 내가 만들어낸 거짓 신념이라는 것..

그렇지만..그렇죠. 일부분..진실이 있긴 하지만..그것이 잘못된 방향으로 퍼져나와 정죄감, 자기비하, 자기연민..교만함이 되었다는것.

얼마전에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나의 감정이 실은 '수치심'이라는 것.

나에겐 수치심이 없어. 라고 생각해왔는데..나 자신도 놀랐습니다.

결국은 내가 문제야. 내가 잘못한 거야..그런 감정이 바로 수치심이었고..결국 난 수치심에 기반을 둔 정체성을 갖고 있었죠.

때문에...

힘이 듭니다. 예배때마다..거기에 우울함과 외로움까지-이것도 수치심에서 비롯된 거라 생각되지만..- 겹쳐서..

학기 초에도 도망치듯 예배에서 나가버리고..저번 숭실대 캠퍼스 예배때 완전히 폭발했더랬죠. 그때도 도망쳐버릴까..숨어버릴까 생각도 해보았지만..결국 실패(..)했구..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했죠. 더군다나 새로운 사람들이 많이 들어온 상황에서..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는 생각에 또 다른 내 모습을 연기했는지도 모르죠.

..쉽게 나을거란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내 나이 만큼이나 지속되어 온 감정인데...그렇게 쉽게 나을 수는 없겠죠.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니. 하나님께서도 예수님을 통해서 인간을 죄에서 건지는데 아담 이후 수천년이 걸리셨는데..

그리고 이 글보고 피드백 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실거라 생각이 되지만..일단은 마음만 받을께요. 지금 저에게 필요한 것은 피드백보다..이런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였을 때 용납받을수 있는 안전한 공간..그리고 들어주는 사람들인거 같습니다.

(실제로 상담할 때 피드백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답니다..)

지금까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두번째로..

전도여행의 시즌이 돌아왔네요.

작년에 멋모르고 지금의 상담심리 VG 으로 카자흐스탄에 갔다왔는데..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전도여행에서의 3주동안 캠퍼스의 1년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는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예로..

카작에서의 3주동안 저는 전도여행에서 겪을 수 있는 모든 상황을 다 겪어본거 같아요. 좋은것이든 나쁜것이든..

그리고 '상담 심리'라는 분야로 간 덕에 마지막주 즈음에 중독세미나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 3일동안 빡시게 배운게...이 이번 '생물심리학' 시험 범위랍니다..-_-;;

그리고..너무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거 같아요. 지금까지도 계속 만나고 있으니깐요. 비록 그때의 좋았던 시간들 만큼은 아니지만..만날때마다 감사함을 느낍니다. 너무 좋은 사람들을 알게 해주신 하나님께..

또 팀 사람들 뿐만 아니라..정말 '사람'을 만나고 온 거 같습니다. 보통 여행을 가게 되면 그 곳의 겉모습만을 보고 오기 쉬운데..비록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그곳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전부는 아니지만 그 나라를 더 깊이 경험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쓰다보니 전도여행 calling이 되어버렸군요..-_-(정수형 잘했죠? ㅋㅋ)

그렇다고 YWAM에 있으면 반드시! 꼭! 가야한다..라고 하고 싶진 않아요.

가는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가지 않는것도 하나님의 뜻일 수 있으니깐요.

잘 기도하면서 결정하세요^^


추신. 이번에 상담심리 VG은 일본으로 간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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