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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마시는 새"를 읽고.. 리더십에 대한 묵상


저는 대부분의 판타지나 무협 소설들은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하지만 몇몇 작가들의 글은 관심있게 즐겨읽고 있지요. 이영도님과 전민희님의 글이 그렇습니다. 글을 잘 쓰는 작가들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깊은 생각이 담긴 글들을 쓰더군요.

아래의 내용은 이영도님의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 나오는 '왕'에 대한 이야기들을 모아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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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기 전에 이야기 하나를 들려주고싶소. 비형. 키탈저 사냥꾼들의 옛이야기요. 괜찮겠소?"

"예? 아, 무슨 이야기죠?"

"네 마리의 형제 새가 있소. 네 형제의 식성은 모두 달랐소. 물을 마시는 새와 피를 마시는 새, 독약을 마시는 새, 그리고 눈물을 마시는 새가 있었소. 그 중 가장 오래 사는 것은 피를 마시는 새요. 가장 빨리 죽는 새는 뭐겠소?"

"독약을 마시는 새!"

고함을 지른 티나한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자 의기양양한 얼굴이 되었다. 하지만 케이건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눈물을 마시는 새요."

티나한은 벼슬을 곤두세웠고 륜은 살짝 웃었다. 피라는 말에 진저리를 치던 비형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다른 사람의 눈물을 마시면 죽는 겁니까?"

"그렇소. 피를 마시는 새가 가장 오래 사는건, 몸 밖으로 절대로 흘리고 싶어하지 않는 귀중한 것을 마시기 때문이지. 반대로 눈물은 몸 밖으로 흘려보내는 거요. 얼마나 몸에 해로우면 몸 밖으로 흘려보내겠소? 그런 해로운 것을 마시면 오래 못 사는 것이 당연하오. 하지만."

"하지만?"

"눈물을 마시는 새가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고 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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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도 왕을 원하오?"

"뭐라고?"

케이건은 무적왕을 흘깃 돌아보고는 말을 이었다.

"왕이 무엇이오?"

"뭐라고?"

"키탈저 사냥꾼들이 부당한 모욕을 받고 만민회의장을 떠난이후 800여년 동안 이 북부에는 더 이상 왕이 없었소. 저 아둔한 자칭 권능왕과 어리석기로는 마찬가지인 그 아들을 거론하는 것은 웃음거리도 되지 못 할 것이오. 이 땅이 800 여년 동안 잊고 있었던 그 자, 그리고 이 땅이 800 여년 동안 찾아내려 애쓰는 그 자, 왕은 뭐요. 말해보시오."

"가장 위대한 자다. 만물의 하나뿐인 주인이시고 법칙의 절대적 수호자이시다! 홀로 위대하신 그 분에게 이 땅의 모든 영광이 모여들고 우리는그 분을 통해서만 영광에 이를 수 있다! 저 간특한 키탈저의 야만인들이 내렸던 저주 따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마침내 우리에게 돌아오신 분이다!"

"틀렸소."

"틀렸다니, 무슨 소리냐!"

"다른 모든 자들처럼 당신도 왕을 알지 못하오. 그래서 저런 자를 고르는 실수를 하고 말았지. 아마도 알면서 저지르는 종류의 실수일 거라 짐작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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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건. 어제 당신이 했던 질문 제가 해도 될까요?"

케이건은 고개만 조금 돌려 비형을 보았다가 다시 토디를 바라보았다.

비형은 그것이 승낙일 거라 생각하고는 말했다.

"왕이 도대체 뭐죠?"

케이건은 아무 대답이 없었다. 비형은 옆으로 다가온 나늬의 뿔을 쓰다듬으며 계속 말했다.

"성주, 영주, 마립간, 추장,족장. 세상에는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고 이끄는 사람들이 있죠. 하지만 왕은 없어요. 왕이 되겠다고 돌아다니는사람들만 있을 뿐. 뭐, 꽤 큰도시를 차지하는데 성공한 사람들도 있다고 들었어요. 물론 오래 못갔지만. 저는 그 자들이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고 싶은 야망이 남보다 큰 사람들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야심이라고 하던가요? 아니, 지배욕인가?"

케이건은 묵묵히 비형의 말을 듣고 있었다. 비형은 고개를 죽 돌려 사방으로 멀어지고 있는 사람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뭐, 어쨌든 그게 제 단순한 생각이었죠. 왕이 되려는 자들은 다른사람들을 지배하고 싶은 자들이다. 라는 거죠. 하지만 그렇지가 않더군요. 아주 당연한 건데, 그 생각을 떠올리지 못했어요.왕이 되려는 자들은 그에게 지배당하고 싶은 자들을 가진 사람이었어요. 그 지배당하고 싶은 사람들이 중요한 거죠. 그에 비하면 왕이 되려는 사람들 자체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당신도 그래서 토디 씨를 건너뛰어 선지자를 상대한 거죠?"

케이건은 고개를 한 번 끄덕였다. 비형은 계속 말했다.

"예.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려는 마음이 아무리커도 아무도 그를 왕으로 여기지 않으면 그렇게 세상을 떠돌아다닐수는 없는 거죠. 누군가가 있어야 해요. 그를 왕으로 떠받드는 사람들이. 그래야만그는 모든 걸 버리고 그렇게 떠돌아다닐 수 있죠. 그렇다면, 왕은 도대체 뭐죠? 저는 정말 모르겠어요. 왕은 왕이 되고 싶어하는 저 제왕병 환자들의 목표인가요, 아니면 그 제왕병 환자를 왕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자들의 목표인가요?"

"눈물을 마시는 새요."

"네?"

토디의 모습이 지평선을 넘어가고 있었다. 케이건은 그 지평선을 바라 보며 말했다.

"왕은 눈물을 마시는 새요. 가장 화려하고 가장 아름답지만, 가장 빨리죽소."

"왕이 다른 사람의 눈물을 마시는 사람인가요?"

"저 토디 시노크는 이제 선지자가 흘리던 눈물을 받아먹지 않아도 되니 살아남을 수 있을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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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왕을 원했소?"

"약간은. 그래서 내 조카를 제때에 말리지 못했던 것이겠지."

"그랬군. 그렇다면 묻겠소. 왕이 무엇이오?"

뒤에서 다가오던 비형은 케이건의질문에 걸음을 멈추고귀를 기울였다. 키타타는 주저앉은 자세 그대로 하늘을 보며 말했다.

"사금을 모아 황금을 빚는 불이오. 사토를 모아 첨탑을 쌓는 물이오.  별빛의 미약한 열을 모아 강철을 제련하는 저 최후의 대장장이처럼, 제 멋대로 흩어지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모이면 가장 위대한 일조차 쉽게 성취해낼 수 있는 인간의 의지를 한 곳에 집중시키는 자요."

"틀렸소."

"틀렸다고?"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당신도 왕에 대해 알지 못하오. 그러니 왕이 무엇인지 알게 되기 전까지는 당신의 마립간을 왕으로 만들려 하지 마시오. 당신이 알지도 못하는 것을 만들수는 없는 노릇이오. 하지만 당신은 위대한 마립간을 만들 수는 있을 거요. 그리고 위대한 마립간은 위대한 왕보다 더 위대하오. 그들은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으니."

"행복하게? 그럼 왕은? 왕은 사람을 불행하게 한단 말이오?"

케이건은 그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케이건은 륜에게 손짓을 했다. 륜은 그 손짓에 따라 비형과 티나한에게 걸어갔다. 륜을 따라 몸을 돌리기 전, 케이건은 키타타에 속삭이듯 말했다.

"이제 백일몽에서 깰 때가 되었소. 황혼의 빛이 따스해 보이더라도 현명한 자라면 그 속에 배어있는 냉기를 느낄수 있을 거요. 차가운 밤을 대비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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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나한은 케이건이 왕의 정복욕이나 통치욕에 대한 이야기를 할 거라 기대했다. 하지만 케이건의 대답은 완전히 엉뚱한 것이었다.

"왕이 사람들의 눈물을 다 마셔버리기 때문에 사람들은 눈물 없는 비정한 자들이 될 수 있거든. 그게 왕의 해악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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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에는 곧 많은 눈물이 흐르게 될 거야. 그걸 마실 자가 필요해. 나가가 그들로 하여금 눈물 흘리게 할 테니 또다른 나가가 그 눈물을 마셔야 된다는 식으로 생각해줄 수 없겠나?"

"눈물을 마신다는 것은 도대체 뭘 말하는 거지? 동정심을 말하는 거야?"

"아니. 동정심은 함께 눈물 흘리는 것을 말하지. 예를 들어 비형이 그렇지. 그 착한 도깨비는 아마 앞으로 많은 눈물을 흘리게 될 거다. 하지만 함께 우는 자는 왕으로서 필요없어. 눈물만 더 많아질 뿐이니까. 왕은 눈물을 마셔야 해."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케이건."

"차차 알게 될 거야."

"그 말은 아마 내가 왕이 되었을 경우 그렇다는 말이겠지. 하지만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아."

"너는 왕이 되기 위해 이곳에 왔어."

"나는 죽기 위해 온 거야."

"같은 말이야."

"같다고?"

"죽기 위해 북부로 온 너는 북부의 왕이야. 의심할 필요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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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네가 왕이 되면안 되는 거지? 불신자들도나가보다는 인간 쪽이 받아들이기 쉬울 텐데. 내 생각엔 그 쪽이 훨씬 상식적인 것 같아."

"나는 왕이 될 수 없어."

"왜? 너는 영웅왕의 검도 가지고 있고 아라짓 전사이기도 하다면서?"

"나는 눈물을 마실 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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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네 동족을 억압하라고 권하는 것은 현실적인 거야? 너는 륜이 홍수를 일으켜 내가 왕이 되는 것을 반대하는 인간들을 쓸어버리는 것을 원하는 거야?"

케이건은 다시 머리 위로 바라기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존재하지 않는 과녁을 겨냥하며 말했다.

"너는 왕에 대해 모르겠군. 왕에게는 그럴 권한이 있지."

"권한이 있다고?"

"슬퍼 비명을 지르며 그렇게 할 권한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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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건은 누님을 죽일 작정이에요."

"네? 무슨 말입니까, 륜?"

"왕은 눈물을 마시는 새라지요. 눈물을 마시는 새는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고, 가장 빨리 죽는다고도 했지요. 케이건은 북부를 위해서 누님을 죽이기로 결심한 거에요. 아마 저를 위해 죽으려 했던 누님의 모습에서 착상한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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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았어. 그래서 너희들에게는 왕이 필요없어. 나무로 친다면 뿌리와 줄기와 가지와 잎뿐만 아니라 심지어 꽃까지도 조금씩 희생하여 겨울에 도 꽃이 만발한 나무로 남아있을 수 있게 된 것과 비슷하지."

"정말 독특한 관점이군."

"무엇보다도 독특하며 신기한 것은 증오의 대상이어야 하는 그 희생양이 어느 순간부터 존경과 애정, 숭배의 대상으로 바뀐다는 점이지."

"어째서 그렇지?"

"조금 전 희생양이 죽었을 때 집단의 다른 구성원들은 더 이상 서로에 대해 공포와 증오를 가지지 않는다고 말했어. 질서와 평화가 도래하는 거지. 이것은 집단에겐 신비롭기까지 한 경험이야. 구성원들이 서로 공격하면 무질서와 혼란이 오는데, 그 희생양을 공격하니까 질서와 평화가 온 거지. 그런 놀라운 차이는 집단을 당황하게하고 결국 집단은 그 희생양에게는 다른 자와는 다른 특별함이 있다고 믿게 되지. 그래서 집단은 그런 희생양에게 특별한 숭배를 바치고 다른 자들과는 다른 이름으로 부르지. 떨어지기 직전의 나뭇잎이 가장 아름다운 것과 마찬가지야. 나무의 경우 그건 단풍이라고 부르지. 집단의 경우에는 뭐라고 불리는지 짐작할 수 있을 거다."

"…왕이라 부르는군."

케이건은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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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너는 요스비를 사랑했어. 그걸 부정하지는 않을 거야."

케이건의 어깨가 부들부들 떨렸다. 그의 눈에서 의심과 불안이 흘러나왔다. 사모는 말했다.

"그래서 너는 나를 준비했어."

"준비했다고!" 거의 비명이었다.

"그래. 너는 나를 준비했어. 너는 위기에 처한 북부를 위해 나를 왕으로 만들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다시 나가를 사랑하기 위해서 나를 준비한 거야. 왜 나가일까? 북부의 왕으로 나가라니? 나가일 수 밖에 없지.  나가가 아닌 다른 자는 불가능해. 너는 나를 희생하여 네 눈물을 지우고 다시 나가들을 사랑해야 하니까."

"내가… 내 눈물을 마실 왕을… 준비했다는 것이군."

"바뀐 것은 없어. 너는 나가를 사랑해."

사모는 환하게 웃으며 두 팔을 벌렸다. 조건 없는 수용의 자세였다. 거기에는 자신의 죽음조차 수용하는 당당함이 있었다.

"나를 준비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겠어. 이제 내가 네 눈물을 마시고 죽겠어."

티나한은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륜을 위해 죽으려했던 사모는 이제 모든 나가들을 위해 죽으려 하고 있었다. 그녀는 진정코 왕이었다.

카루에게는 사모의 말이 기이하게 들렸다. 너무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소리가 그를 제대로 따르지 못했다. 하지만 그 의미는 알 수 있었고,  카루는 그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다시 케이건을 겨냥했다. 하지만 그 순간 사모의 말이 그를 주춤하게 했다.

"그 대신, 나가들을 살려줘. 그들을 사랑해줘."

카루는 충격 속에서 비늘을 세웠다. 타버린 비늘들이 그를 고통스럽게 했다. 하지만 카루는 사모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모든 나가가 살아나게 된다고? 카루는 격심한 번민을 느꼈다. 계속되는 사모의 말은 그의 번민을 더욱 부채질했다.

"나가라는 나무에 삭풍을 불게 하지마. 이 영원한 여름의 땅 키보렌에 겨울의 폭풍을 가져오지마. 내가 단풍이 되겠어. 내가 낙엽이 되겠어. 케이건. 그렇게 하면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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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라는, 리더라는 이름에 걸려있는 무게는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역사상 존재했던 모든 리더들 중에서 가장 위대한 리더가 되어 주셨던 한 분이 계시지요.

바로 예수님입니다.

그는 온 땅의 창조주였으나 피조물의 몸을 입고 겸손하게 죄인들을 섬기셨지요.

기억받지 못하는 가난하고 병든 영혼들을 찾아가서 그들과 함께 있어 주셨으며,

그를 버렸던 제자들을 사랑으로 용서하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죄를 위해. 그들의 '눈물을 마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모든 짐을 지고 돌아가셨습니다.

예수님,

나의 왕이라 불릴 수 있는 유일한 분.

당신은 진정한 왕이십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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