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신청 민요
형님 온다 형님 온다 대학에 간 형님 온다.
형님 마중 누가 갈까 형님 동생 내가 가지.
형님 형님 사촌 형님 수강신청 어뗍데까?

이애 이애 그 말 마라 수강신청 노동신청
대강당 앞 살인계단 법학대 앞 최악언덕
계단 언덕 높다 해도 수강신청 더 높더라.

매년 개설 뻔한 교양 시간표 짜기 어렵더라.
몇 안 되는 전공과목 안 겹치기 더 어렵더라.

다른 학굔 필수라는 강의계획안은 올라오면 그저 황송
이화이언 정보 캐다 선배한테 조르다가
자유게시판에 물어물어도 정보알기 어렵더라.

에이뿔이 어렵대야 수강신청같이 어려우랴?
훌리건 설친다고 수강신청보다 더 짜증나랴?

1,2학년 전공 호랑새요 인기전공 꾸중새요,
교양합창 할림새요 명작명문 뾰족새요,
유명교양 뾰중새요 최고교수 미련새요,
심화전공 우는 새요 나 하나만 썩는 샐세.

서버 미쳐 지연이요 클릭하면 튕김이요
10초 만에 인원제한이요 석 삼년을 살고 나니,
전공과목 못 들어서 교양학부생 다 되었네

실습비 50만원 매학기 넣어도 실습 한 번 못 들었네
꿈 많던 내 학교생활 남은 전공 듣기 급급하네

뻣뻣하던 시간표책자 너덜너덜 넝마됐네
몇 시간 클릭하다 내 손가락 안 펴지네

울었던가 말았던가 모니터 앞 소(沼)이겼네.
그것도 소(沼)이라고 등록금 고지서, 인턴십 탈락통보
쌍쌍이 때 들어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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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게시판에서 만들어져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던데..

공감하는 분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