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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eping a Day of Campus YWAMer (short fiction)

임현명 2005.09.19 16:10 조회 수 : 1643

‘휴... 다행이다. 오늘은 묵상모임을 갈 수 있겠어.’

현재 시각은 7시 반. 얼마 전 학교 근처로 이사 온 웨머는 이제 30분 만에 학교에 갈 수 있는 것이 어찌나 감사한지 모른다. 이전엔 묵상모임을 참여하려면 6시에 일어났어야 했다. 처음 몇 번은 열심을 내서 갔지만, 밀려오는 과제 때문에 결국 며칠이 되지 않아 웨머는 묵상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학기 웨머는 여러 가지 이유로 마음을 먹고 학교 근처로 이사를 왔다. 그 중 하나가 묵상, 주님 말씀으로 아침을 열고 싶은 마음이었다. 특히나 사랑하는 지체들과 묵상을 나눌 때 오는 풍성함을 사모하는 웨머는 이사오기를 백번 잘했다며 루스채플 로비로 향한다.

“야! 웨머야!! 와웨머!”
“어~ 전단이형! 안녕하세요~”

오늘은 이번 학기 리더인 전단이형, 그리고 연세춘추와 예수전도단을 함께 하는 연돌이, 세순이와 함께 말씀을 묵상하고, 나누었다. 시편 119편을 묵상 중인 전단이형의 나눔이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웨머에게 큰 은혜가 되었다.

시편119:105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주님 오늘 하루도 나의 길을 인도하소서.’

2교시 채플. 뭔지 모를 안타까움이 있지만, 내가 먼저 예배자로 서기로 결정한다. 큰소리로 찬송가를 부르고 공동기도를 읽을 때 사람들의 시선이 적잖게 의식이 되지만,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예배라는 생각에 더욱 하나님께 집중한다. 3,4교시 연강. 책상위에 올려놓은 핸드폰이 갑자기 드르르르르르르 떨었다. 문자를 보니 역시나 둥훈이의 문자다. [ㅋㅋ 1시에 식사 같이 하고 ㅋㅋ 스타 한 판 어떠3] 오늘은 과제도 없고, 한 판 할까 ㅋ 3시 나무모임 시간도 여유가 있으니 좋아! ㅋ

“앗! 늦겠다!!”

스타삼매경에 빠져있던 웨머는 허겁지겁 나무모임에 왔다. 다행히 3시가 되기 30초 전. 치해나무장님, 그리고 일찍 온 몇몇 나무원들이 간단한 다과와 함께 도란도란 얘기를 하고 있었다. 웨머는 이런 도란도란 분위기가 참 좋아한다. 나무모임에선 도란도란 얘기뿐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중보기도를 하는데, 아직도 익숙하진 않지만, 기도 후에 가끔씩 몇 사람이 같은 것을 나누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을 한다. 오늘은 신촌을 위한 기도. 매일 매일 다니는 그 곳을 위해 기도하는데, 평소 별 생각 없이 다니던 그곳이 새롭게 다가온다. 오늘은 음성을 듣는데, 신촌이 하나님의 소망이 가득한 곳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술집도 많고 음주, 음란, 허랑방탕한 문화가 가득한 그곳이 소망이 가득한 곳이라니. 자기 안에 그런 마음이 들었다는 것 자체가 웨머에게는 참 신기했다. 나무원들이 나누는 여러 이야기들을 듣고, 인도자의 인도를 따라서 기도를 하는 동안 웨머는 이곳에 자신을 보내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과 신촌에 대한 하나님의 소망이 느껴져 참 행복했다. 중보기도를 마치고선, 나무원 한명 한명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지난번엔 비전을 나눴었는데, 비전을 나눌 때의 그것과는 또 다른, 나무원 한명 한명에 대한 이해가 생겼다. 오늘 웨머는 예수전도단 지체들 한명 한명이 다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열심히 열심히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더랬다.

일찍이 기도로 나무모임을 마치고, 내가 속한 치해 나무는 여유있는 걸음으로 캠퍼스 모임이 있는 위당관 기도실로 향한다. 오늘은 화요일, 웨머에게는 오아시스와 같은 날. 아까의 나무모임과는 또 다른 은혜가 있다. 깨지고 상한 심령으로 간구하는 중보기도, 하나님 앞에서 오직 한분께만 드리는 예배, 그리고 오늘 나의 삶을 향하여 하시는 귀한 말씀, 말씀을 기억하며 다시금 간절히 부르짖는 기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살겠다는 웨머의 결단을 더욱 굳건히 해주었다.

함께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그 길. 신촌 거리에 가득한 네온사인과 취객들. 하지만 웨머는 믿음으로 선포하며 찬양하며 걷는다.

‘주님의 소망이 가득한 땅, 신촌.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땅, 신촌. 나를 신촌으로, 연세대학교로, 연세 예수전도단으로 인도하신 고마우신 하나님. 하나님께서 나를 가르치시고 먹이시며 인도하실 것들을 기대해요.'

웨머는 http://ysywam.net/의 LOVE NOTE에 오늘 하루를 나누면서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은혜를 되새겼다. 그리고 침대 맡에 무릎을 꿇고 감사의 기도를 올려드리고선 잠자리에 들었다.

-끝-

참고로 이글은 다소간의 사실을 기반하여 쓰여진 fiction임을 말씀 드립니다. ㅋㅋ

담번엔 와웸에 있는 각종 모임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올려보려고 해요. 이 글은 그 전에 약간의 감을 잡아보시라고... 냠;;;
몇 일 후에 보고 내가 이걸 왜 썼을까 생각할 것 같기도 하지만, 써둔게 아까워서 올립니다;;;

고대서 봐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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