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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삶..

007 2005.10.17 03:45 조회 수 : 1800

안녕하세요...이곳에 제 얘기 남기기는 오랜만인거 같아요
오늘 리더 모임이 끝나고 집에 터벅터벅 왔는데 제 앞으로 편지가 한통 와있더라구요
우표 붙이는 곳에 군사 우편이라는 도장이 찍혀있어서 올것이 왔나 하고 떨리는 심정으로 봤더니
친구가 편지를 쓴 것이었어요..

A4용지 2장에 빽빽히 쓴 그 편지엔 그 친구가 군대에 가기 전에 고민하고 있던 것들, 그리고 군대에서의 생활, 삶 등을 알려줬어요..
오랜만에 글로 쓴 편지를 받고 눈물이 났어요.. 왜냐면 그 친구가 고민하던 문제들 지금 내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이고 내 너무 소중한 친구가 힘들어 하고 있었는데 같이 있어주지 못해서요

내가 고민하던 것들은 그런 것이에요.. 나는 누구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공동체에서의 나의 위치와 내가 걸어가고 있는 길.. 혼자 고민하다가 지치고 침대에 누워 울어보기도 하고 미친듯이 웃어 보기도 하지만 풀리지 않았어요..

그럴때 이 친구가 보낸 편지는 하나님이 보내주신 것 같아요.. 군생활 하면서 변화되는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 당장은 알 수 없지만 미래에 대한 소망함이 생겼어요.. 군생활에 대한 소망함도요..
제 싸이에도 썻지만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자리는 내가 고등학생 시절 정말로 꿈에 그리던 그런 모습을 하면서도 그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제 모습이 보이네요..
정말 지금 제 삶은 솔직히 객관적으로도 부족한 것이 하나도 없거든요..(정말 그래요)

저번 학기에는 정말 힘들어서 도망가고 싶었는데 이번 학기엔 쪼오금 그나마 난 거 같아요..날 예뻐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 때문인거 같아요..가끔 전화하는 사람들도 '어! 방금 지수 기도하고 있었는데' 말해주는 것 보면요..
공부도 잼있어 지고 점점 깊이 들어가는 맛도 보고.. 근데 왜일까? 자꾸 마음 한 구석엔 아쉬운 마음 뿐이에요
이번 학기가 끝나면.. 자꾸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미래 인데 혼자 계획하고
근데 정말 학기가 끝나면 후회할꺼 같아요 더 열심히 달리지 못하고 더 열심히 찾아다니며 교제하지 못한 것들..

제 안에 욕심들이 너무 많아요 하고 싶은 것도 너무 많고 보고싶은 것도 많고 여행두 다니구 싶구 교환학생, dts,sbs 다 하고 싶지만.. 그냥 내가 계획 하지 않고 다 내려놓으려구요.. 요즘 느끼는건 넘어져도 행복하다는 것 같아요.. 넘어진다는 건 내가 앞으로 나아가기 때문이죠.


내 안에 있는 것들 숨기지 못하고 다 털어 놓는 성격이라 (좋은 점이자 나쁜 점같지만;;)
제 삶은 이렇습니다..

그냥.. 하루하루 공부하고 특별히 이번 학기에 친해진 분들과 교제하고 버스타고 다니면서 설교나 음악 듣고 가끔씩 책도 읽고 집에 와선 컴퓨터 하고 공강시간엔 잠시 기도실 들르고..
너무 평범한 일상이라 그런지 그지 낭만적이진 않네요..

참 기도제목이 있어요.. 전도여행이요.. 제가 2번 해외로 전도여행을 갔다왔는데 이번방학에도 가는 것이 하나님 뜻인지 아닌지 모르겟어요.. 기도하고 있는데 잘 모르겠어요.. 그냥 가고 싶은건 제 마음이라서요..
부모님이 이번에는 조금 다른 것들을 하기 원하시고 제 생각도 부모님이 원하시는 걸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전도여행은 마음의 욕심인것 같단 생각 하고 있어요(리더인데 이런 말 하는 것들 죄송해요)
부모님이 한주동안 기도원 올라가셔서 또 혼자 자야되는데 그 동안 부모님께 하나님이 말씀해 주시면 좋겠어요 2주 동안 기도해 보고 딱 어머니께 말씀 드렸을 때 어머니 입에서 첫 마디가 오케이 하시면 갈려구요..(하나님이 그러나셔요)

참 다른 기도제목도 있는데 그냥 해주셔두 되구 안해주셔두 되요.. 아버지 어머니께서 이번3월에 열리는 PDTS를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어머니는 의향이 있으시고 아버지가 주저하시는데 기도중이세요.. 혹시 기회가 되면 좋을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동생은 고3인데 저희 학교 와엠에 들어오려구 열시미 공부중이에요..
혹시 저를 사랑하신다면 동생이 우리 몸가운데 들어올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시험기간인데 주저리 주저리 하고 싶었어요..

오늘도 리더모임끝나고 사람들이 007 저 아니냐구 하시던데 ...
제가 맞아요...! 제가 어려울 때 교회에서 어떤 007이 계속 눈물나도록 도와주고 응원해줘서 나도 그런 사람이 되어보고 싶었는데 좀 미숙했네요..그동안 속 뒤집어 놔서 죄송해요..(수연누나 ㅋ)
그냥 자꾸 거짓말 하게 되는 것 같아서 떨어놓는게 낫겟다는 생각이 드네요..죄송해요


아~ 끝으로 제가 태욱이 형 양 준모를 캐어하게 되었어요..
영길이두 잘 챙겨주지 못하는 데 하나님이 마음을 주셔서 선뜻 제가 하고 싶다고 그랬어요..
제가 하나님의 마음으로 이 아이들 잘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럼 모두 승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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