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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일한다는 것은...

선형이 2005.10.30 19:13 조회 수 : 1605

토요일에 쓰나미 콘서트에서
아침 10시부터 밤10시까지 죽어라 촬영하다 왔습니다.
오랜만에 제대로 잡은 캠코더인데다가, 일주일의 피로가 몰려있는 토요일인지라,
많이 힘들었네요.

뭐 가수들도 코앞에서 보고(똑같이 생겼던데요;; 비나 코요태나 동방신기나 등등..)
무서운 중딩 팬클럽도 보고(카메라 들고갔다가, 깔려죽을 뻔하기도..)
대형콘서트가 어떻게 진행되는가도 보고..
등등..

그런데..
어느때보다도 힘이 들었습니다.

항상 촬영을 하러 다니면, 몸음 부서질정도로 힘들어도, 정말 즐거웠거든요..
(38도의 더위에 쓰러지기도하고, 촬영하다 다리가 마비되 넘어져보기도 하고..)
어제는, 힘만 들었습니다.

어떻게하면 이 시간이 지나갈까.. 어떻게하면 대충끝나고 집에갈까 라는 생각이, 하루종일 지배하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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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세상은 자본의 논리로 돌아갑니다.
특히, 요번에 가수들을 보면서 더욱더 그렇게 느꼈습니다.
'내가 이정도사람이니 이런이런거는 갖춰야한다. '
'이정도 인기가 있으니 얼마정도의 대우는 받아야한다.'
그것으로 등급이 정해지고, 지위가 정해지는 세상의 이치.

하루종일 그생각이 가득가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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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일하는 데 아직 면역이 안된 저를 봅니다.

ywam에서 배워왔던 허다한 일하는 논리들...
그리고 어느샌가 저에게 박혀있는 그 배움들이, 세상과는 얼마나 상치되는 방법이었나 다시 느낍니다.

댓가와 상관없이 일한다는 것,
학생때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듯 싶었지만,
나이가 들어갈 수록, 그리고 좀더 규모가 큰일을 할수록, 쉽지않구나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신이 받은 댓가의 일만큼만 해주고 그이상은 더 하지않아도 되고, 하지 않으려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내가 일할때 댓가를 꼬박꼬박 받으면서 일했으면, 저렇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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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에서 배우는 것들은,  아주 작은 것일지 모릅니다.
수업이나, 실제 실무를 배우거나, 혹은 리더가되어서 캠퍼스를 섬기는 일을 배우거나, 조직을 운영하는 것을 배우거나, 어떤것이든 말입니다.

하지만, 그 시작점이 나중에 큰 결과를 가져올것입니다.
(이미 갈라진 친구들과의 틈에서 이런것을 느껴봅니다.)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는 아주 나중에야 알수 있을것 같습니다.


ps. 일하고 돈받는게 절대로 잘못된일은 아닙니다. 노동의 댓가는 어찌하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나의 섭리이기 떄문입니다. (창세기 -> 수고하여야 땅의 소산을 먹으리라.)  
ps2. 내 삶의 관리자는 주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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