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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기준이 왕노릇하지 못하게...

임현명 2005.10.31 05:45 조회 수 : 1646

가을 세미나.
참 오랜만에 가슴 깊숙히 하나님의 사랑을 느꼈던 시간이었어요.

사실 꽤 오랫동안 마음이 답답했었어요.
무엇인지도 모르겠는 그 답답함 때문에 묵상도 기도도 집중 할 수 없는 시간들이
솔직히 말하면 이번학기 들어 계속 되고 있었습니다.

무언가 무기력하고, 묵상도 자주 걸르고,
내 안에 세워둔 기준들이 하나하나 무너지고 낮아지기 시작하고,
제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이 낙심과 함께 찾아오다보니 정신을 차리지 못하겠더군요.
결국 합리화하게 되었죠.

"수업이 힘들어서 그래. 학교가 예전에 비해서 너무 많은 걸 시키는 구나."



그런데 그것이 무엇인지 오늘 가을 세미나를 통해서 알게 되었어요.

그것은 세상의 기준이 나를 다스리고 있다는 것이었죠.

2004년 2학기에 리더를 내려놓은 후,
휴학 하는 동안, 또 복학 첫 학기의 시간동안 제겐 이런 생각이 있었어요.

"예수전도단 안에서만 있으면서 세상 돌아가는 것에 대해 내가 너무 무지해진 것 같아...
이젠 좀 귀를 기울여 봐야지... 좀 알아봐야 겠다..."

그리고는 전이었음 잘 귀기울이지 않았을 여러가지 것들에 조금씩 귀를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세상의 기준과 가치들이었죠.
좀 더 이기적이 되어라고 말하고, 경쟁에서 승리해 밟고 일어서라는 그런 류들 말이에요...

사실 아직도 잘 모르긴 합니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어느새 위의 기준들이 제 안에 왕노릇하고 있었다는 거였어요.

염려가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학점에 매달리는 저의 모습을 보게 되었죠.
내 시간을 빼앗긴다고 생각되는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적당히 머리를 굴려, 해야 할 것들을 적당히 하면서 내 시간을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 여러분들께 용서를 구합니다. 적당히 했던 모든 것에 대해서요.
그런데 그렇게 나름대로 악착같이 내 시간을 지켜가다보니 평안함도 소망함도 없더군요.

그렇게 그렇게 툴툴거리는 고물 자동차처럼 이번학기의 중반에 오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곤 세미나에 참석했네요.
약속의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신실하게 저를 만지시고 또 회복시키고 계시구요.

내일이 더욱 기대가 되요.
왕이신 하나님이 온전히 나를 다스리시도록 내어드리는 것...
앞으로 제가 지속적으로 해나갈 작업...
죄악된, 행악의 종자인, 본질상 진노의 자녀인 내 본성을 의지적으로 거슬러 할 그 것...


하나님께서 더욱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것을 기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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