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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다 생긴 일.

정민 2005.11.29 03:42 조회 수 : 1705

밤은 깊어만 가고...숙제는 쌓여만 가고...참
종강예배. 참. 감사한일들이 많았는데...제 감사가 부족했던지, 주님이 더 감사할 거리를 부어주시네요;;

오늘 끝나고 집에 오면서...재밌는 경험을 했어요.

아까 예배때 보신분도 있겠지만 오늘 제가 학교에서 과제때문에 노트북을 빌렸는데, 혹시나 잃어버릴까 하는 마음에 계속 옆에두고 챙겼드랍죠.
창동행 지하철을 타고(저희 집이 "창동"역';;;) 신나라 하면서 집으로 오다가...
지하철 칸에 사람이 별로 없었던지라...
가방은 무릎위에, 노트북은 오른쪽에, 파일케이스는 왼쪽에 두고 있었어요.

혹시나 이 비싼것을 놓고 내릴까 하는 마음에 머리속으로 '노트북 노트북 노트북' 주문을 외우며 집에 오는 내내 되뇌였죠;

종착역에 도달하고, 짐을 챙겨서 지하철에서 내리고, 한참을 걸어서 표 끊는데까지 왔는데...
갑자기 누군가 숨가쁘게 뛰어오면서 저에게 다가오면서 말하기를...
"파일케이스 놓고 내리셨어요. 찾아들릴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하시는거에요.

순간. 어머나.
파일케이스가 지하철의자 색이랑 같은색(파란색)이라서 제가 미쳐 못챙긴거죠.
너무 감사해서 정말 몇번이나 감사표시를 드리고, 속으로 "주님, 저 형제님에게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축복보다 억만배만한 축복을 막 넘치도록 쏟아 부어주세요////" 기도하고;;;



헌데 길을 걸으면서 조용히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 집중하였죠.

돈 주고 살 수 없는 것!!에 대해 말이죠...

파일케이스 안에 있었던 것은, 비단 숙제들 뿐아니라, 교회, 학교를 비롯한 저의 모든 삶의 자료들이 담겨 있는;;정말 그거 없이는 아무 계획도 세울 수 없는...한 마디로 '돈주고도 살 수 없는 것'들이죠
노트북이 너무 고가이다보니 그거에만 매달려서 제가 이 파일케이스의 소중함을 잊은채...

전도여행을 준비하면서 제 삶이 무척 분주해지긴 했습니다.
수능 전주까지는 교회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매일 기도실가서 기도라도 했었는데...

이제 언듯 2주밖에 남지 않은 전도여행.
220만원의 거대한 재정을 채우기 위해 고민하고, 애쓰는 내 모습 속에서 '딴건 몰라도 이거만 채워지면 어떻게든 가긴 가겠지'라는 생각이 참 많았는데...

최근의 삶에서 점점, 묵상이 무너져가는 것을 느끼는 요즘.
하나님이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그 분과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말씀하시는 것을.
너무나 적절한 타이밍에 주님 신실하게 말씀하시는 것을.

감사드리며.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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