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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인사를 가장한 기도부탁.

정민 2006.01.30 15:18 조회 수 :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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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접니다 ㅎㅎ
새해복많이 받으셔요.
다들 가정에서 즐거운 설연휴 보내셨겠네요.
군대로, 해외로, 헤어지는 사람은 많지만.. 여전히 새학기는 찾아오네요.

한가지 기도부탁할게 있어서 그냥 적어요.

음...
가정의 어려움을 드러내는것은 참 쉽지 않은것 같아요.
창피하고 부끄럽고...왠지 쓸데없는 짓을 하는것 같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마저 나눌수 있는, 가족됨을 느낄수 있는 YWAM이 저에겐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답니다.

저의 QQ를 들으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제 안에는 조선 왕족의 피가 흐르고 있답니다(뭔소리야-_-;;;)
삐리리대군 17대손의 뼈 있는 유교 집안 종가집이라...제사의 관습이 집안내내 이어져오고 있죠.

최근 몇년사이에 아버지가 믿음을 갖게 되고, 교회에 다니시면서 이 일에 완전 손을 떼셨고, 일단은 할아버지혼자서 제사를 지내시기 때문에 '아 이제 우리 집안에 조상숭배의 견고한 진이 무너지는가보구나' 생각했는데....

제사를 혼자 도맡아 하고 계시던 할아버지가...
제가 전도여행을 다녀온 사이에 돌아가셨습니다.
원래 좀 아프셨지만...어쨋든 우려했던 일이 막상 벌어졌으니 처리해야할것들이 몇가지 있더라고요.

명절때마다 지내던 제사에 대해.
이번 설날엔 그냥 넘어갔지만...

아버지께서 그 문제에 대해 다시 꺼내시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와 저랑 누나는 당연히 결사반대;;;

사실 저희집이 큰집은 아니지만 큰아버지께서 나름대로 이상한 종교에 빠지셔서 이탈하셨죠;;;
저희 집이 아니면 이것을 대물림할 사람이 아무도 없기에...아버지가 자꾸...

물론 저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관심이 없으니 언젠가는 끊어지겠죠.
하지만 바라옵기는...아버지께서 믿음을 굳건히 하셔서 온전히 이것을 믿음으로 물리칠수 있도록.

명절내내 부모님이 티격태격하셔서 사실 기분이 영 안좋습니다. 울기도 많이 울고...
TV에 나오는 오손도손 즐거운 명절분위기가 참 낯설게 느껴지고...


오늘 새벽.
인도로 단기선교를 가는 어머니와 누나를 배웅하고 왔는데...기쁜마음으로, 홀가분한 마음으로 보내드리지 못한게 참 안타깝습니다. 찬바람 휙휙 부는 아버지와의 사이에서 단둘이 있어야 할 시간들이 두렵기도 하고...

계속해서 기도의 빚을 지게 되네요.
기도해주세요.
생각나시면.
저희 가정을 위해,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조상숭배의 가정을 위해...
한가지 더 있다면, 선교에 대해 눈꼽만큼도 관심없던 어머니가...단기선교를 통해 열방을 향한 마음을 품으실수 있도록...선교에 대한 마인드가 완전히 바뀌여질수 있도록...(더불어 제가 앞으로 YWAM생활하기 편하도록...에헴;;)

여러분~~
보고싶습니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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