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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주만에..[안읽어주면 미워할테야 --;;]

sanoa 2006.02.17 13:56 조회 수 : 1605

나왔습니다. 첫 외박이죠..

머..다들 그러시겠죠?

벌써 나왔어?

혹은

또나왔어?

조금만 지나면

이제 그만좀 나오지?

ㅡㅡ;;;

예비역들은 아시겠지만, 군대에서의 1주는 짧으면서도 깁니다....

아무튼 전 너무 길었어요..

게다가 남들은 포상 붙여 4~5일 나가는데 저는 에누리없이 3일..[주여]

간단히..제 근황을 말씀드리죠.

현재 저는 경기도 덕정에 있는 모 포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공군이라고 모두가 비행단에서 근무하는것은 아닙니다.

참고로 제 동기 1명은 백령도에 있지요..

산꼭대기에서 열심히 행정일과..더불어 보급부서가 같은 사무실을 쓰는 관계로...

식품들 오면 같이 나르고..그럽니다.

어떨때는 군대에 나라를 지키러 온건지 청소하러온건지 헷갈릴때도 많지요.

사무실에서의 일은 할만하지만..간부들의 성품이 별로라...그런 사람들에게 순종하며 동시에 지혜롭게 대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내무실 사람들은 좋습니다. 하나님만 믿는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충격을 받으실지도 모르겠지만..자유시간에 누워서 잘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군대는 군대인지라..힘든 부분도 있습니다.

어찌어찌하다보니 열악하고 사람도 적은 교회이지만 그곳을 섬기면서 찬양인도를 하고 있습니다. 콘티짤 시간은 예배전 1시간이고, 그나마 그것도 교회 청소하고 나서 하는지라 예배의 흐름같은거를 고려하면서 찬양콘티를 짜는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구비된 책도 많은물소리y2k버전이라..'엇 이곳이 있었네' 하는 생활의 발견을 누리면서 찬양을 부르고 있습니다. 기도도 많이 못하고 말씀도 화장실에서 얇은 성경책(시편/잠언) '읽는' 수준밖에 되진 않지만..그것도 은혜인 것 같습니다. 갈급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은혜랄까요..하하하하..

지난 100일휴가떄 다들 전도여행 가버려서 아쉬웠습니다...ㅡㅜ 이번에도 모두를 만나기엔 너무 짧고..

다들 전도여행을 다녀오셨을테니 제 이야기 하나만 할께요.

그저께..군 병원에 갔다가(얼머전까지 속이 안좋으면서 허리도 아파서 내시경검사를 받았었음) 예전에 카작 전도여행 팀으로 같이 갔었던 누나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오랜만에 안부전화도 할 겸..
2004년 1월에 전도여행을 갔었으니 벌써 2년이 지났는데 다들 자기 갈 길을 가고 있더군요. 그러면서도 우리의 관계가 계속된다는게 신기하고..
놀랐던건 그 당시 탑리더형(현재는 전도사)이 오늘 결혼을 한다는 겁니다. 또 당시 간사님은 오늘 지인들만 불러서 약혼식을 한다고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그 누나는 약혼식에 가고 시간되는 사람들은 결혼식에 축하해주러 지금쯤 논산으로 가고 있는 중입니다.
또 다른 멤버는 학교 학생회(부총학생회든가 동아리연합회 부회장이라든가...헷갈리지만)로 일하고..
한명은 전도사님으로..
한명은 ngo쪽에서..
그리고 그 누나는 선교사 부르심을 받고 3월달에 싱가포르로 출국해 선교사훈련을 받는다고 합니다.
저는 군대에 있구요.^^
이렇게 각자 제 갈길을 가면서도 우리의 관계가 끊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저에겐 큰 재산이고 은혜입니다.
저번에 입대하기 전에도 다 모여서 저를 축복해주고 또 중보기도를 하고 그랬으니깐요.
전도여행의 목적이 선교의 부르심, 영적 전쟁..등등이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전도여행의 목적은 사람을 만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관계가 단지 전도여행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만나고 기도해주면서..
그 관계 안에서 서로 돕고 후원하고..
전화통화를 마치면서, 언제 만나더라도 함께 웃을 수 있고 나의 깊은 이야기들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꼐 정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전도여행 팀이 정말 지속적으로 함께할 수 있는 동역자들이 되길 축복합니다.

이상..7주동안 쌓아두었던 이야기들이었습니다.

투 비 컨티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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