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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학기를 시작하며..

성운 2006.03.02 01:46 조회 수 : 1896


마지막 학기를 시작하며 몇 가지 나누고 싶어서 적어봅니다.

졸업신청을 하고, 마지막 수강신청을 하고, 마지막 개강일을 보내고 나니 기분이 참 새롭네요.
재학생 여러분들도 이런 날이 곧 올겁니다. :)
졸업생 여러분이 이 글을 읽으신다면 미소를 지으시면서 지금 제 기분을 이해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의 대학생활을 돌아보면 정말 저의 뜻으로 된 것은 하나 없네요.
입학, 졸업하게 된 시기, 진로, 군대, 배운 것, 한 활동 모든 것들이 저의 계획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답니다. 이제는 제가 원래 무슨 계획을 했었는지 조차 까마득할정도로요.
하지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이 기간동안 의외로 배운 것은 많았답니다.

그 중에서도 예수전도단에서 함께 하면서 배운 것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예수전도단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신앙생활에 있어서 저를 채워나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것을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했었답니다.
따라서 성경에 대한 지식을 늘려가고, 많은 은사들을 선물로 받고, 기도의 제단 예배의 제단을 쌓고 그리고 헌금으로 천국에 많은 재산을 쌓고.. 이렇게 많은 것을 쌓고 받고 늘려가는 것이 옳바르고 최고의 신앙생활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이제껏 한 번도  나누지 않은 것을 나눠보자면 예수교장로회 합동측 교회를 다니는 분들은 아실거에요. 1년마다 한 번씩 성경고사대회 하는걸요. 저는 그 대회에 유치부때 국민학교때 중학교때 고등학교때 한 번씩 네 번 나갔어요. 나갈때마다 훗날 깨달으라는 하나님의 뜻이 있으셔서 그런지 모두 트로피를 탈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때 까지는 그걸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이 후에 깨달은 바가 있어서 그 트로피를 모두 버렸지만요.

하지만 예수전도단에 들어와서 배우게 된 것은 흘리는, 보내는, 섬기는, 전하는, 뿌리는 그런 신앙이었지요. 자기를 비워 자기 주위를 풍성하게 만드는 그런..
결국 예수님도 세상에 흘리기, 보내기, 섬기기, 전하기, 뿌리기 위해오신 것이었는데 말이죠.
그 전까지 저의 신앙은 정말 이기적이었던 거죠. 하지만 그걸 누구 하나 지적해주지 않았고 오히려 주위에선 신앙이 참 좋다고 해주니 정말 그런줄 알고 교만하기까지 했다니..

결국 4년 넘게 이 단체와 함께 하였더니 완벽하게 담즙질이었던 제 성격도 정말 많이 변하게 되었답니다. 지금도 변하고 있는 중이고요..

누군가 예수전도단이 뭐하는 단체냐고 어떤 단체냐고 묻는 다면 저는 '하나님의 음성을 단체입니다' 를 위시한 기본정신을 말하기 이전에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하나님, 예수님의 사랑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많이 뿌릴까 흘릴까 하여 준비하고 또 그렇게 하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만드는 단체' 라고 말이지요.

우리 캠퍼스 예배가 좋다. 우리 캠퍼스는 동방도 없는데 신기하다. 라는 말을 많이들 하시죠?
저 역시 공감합니다.

저는 그 이유를 우리 캠퍼스의 예배는 다른 예배와는 달리 예배에서 사랑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곳에서 하나님을 더 깊이 경배하고 찬양한적은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훌륭한 목사님으로 부터 좋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캠퍼스 예배처럼 예배 그 자체에서 사랑을 느끼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청년부나 대학부에서 그런 예배 드리시는 분들이 혹여나 있다면 부럽습니다.^^)

그리고 우리한테 동방이 없으면 어때요. (물론 있으면 좋지만 ^^) 수십명의 사람들이 좁은(?) 캠퍼스에 사랑을 뿌리고 흘리고 다니는데요. 때로는 위당관 기도실에도 떨어져있고 학관앞에도 흘려있고. 하얀샘에도 쌓여있고, 백양로에도 뿌려져있는데 말이죠. 때로는 지혜나 은선이나 정수가 문자로도 날려주고 :)

마지막 학기에 3년만에 다시 나무장을 하게 되었네요. 하나님께서 저에게도 뿌릴 기회를 다시금 주신 것 같아서 참 감사드립니다. 나무장이란게 결국 여러분들을 섬기는 자리잖아요. 제가 이번에는 배우고만 나가는 것이 아니라 흘릴수 있는 기회를 다시금 주셔서 참 감사해요. 교회에서도 고등부 2학년 교사 이외에 다시 3년만에 Cell leader를 맡기셨어요. 나무장이랑 Cell leader 모두 지금 제가 맡을 시기가 지났는데요 둘 다 3년만에 다시 맡기시는 것을 보면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그 속에 분명히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셀레이는 마음과 조심스런 마음으로 한 학기를 열고 있답니다.
이 것들 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꼭! ^^

한 학기동안 더 섬기고 더 나누고 더 뿌리고 더 흘리는 Ywamer가 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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