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 그런 마음...
한 밤 중에나 아니면 비오는 날에나 느낄 수 있는 건데...

오늘은
느즈막히 일어난 아침 시간에
우연히 열어 들여다본 와웸 사진게시판에서 느낍니다.

시험 5시간 반 남았는데...
꼭 이런다니깐요;;; ㅋ


오늘은 유독 졸업식 사진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와웸 들어와서 졸업식엔 한번도 빠진적이 없었던 거 같습니다.
정말 그렇다면 하계 졸업식 포함해서 8번의 졸업식에 참여한 셈입니다.

늘 그렇듯이 백주년 기념관 앞에 모여서
만나고, 축하하고, 사진찍고, 웃으며, 이야기하며, ...

사람만 바뀌고 배경은 늘 그대로인 그곳...

누군가를 파송하고, 이제 곧 오게 될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

처음에는 졸업식날 함께 모여 노는게 마냥 좋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더 많은 이야기 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운 거죠.

이제 이번학기 마지막 시험을 보면, 방학이고,
그 방학의 끝자락에는 졸업식이 있겠죠?

이번 졸업식엔 제가 참 사랑하는 사람들이 여럿 졸업합니다.
기쁜 마음으로 축복하며 파송하고픈데...

지금 생각은 그 전에 많이 만나야 겠다는 거에요.

홈커밍데이 때 병권 선배님께서 해주셨던 말씀처럼
일년에 한번 보기도 어려워질텐데...
지금은 절대 그러지 말아야지 싶지만 정말 그렇게 될지도 모르는데...


다른 삶을 살고, 다른 꿈을 꾸고, 다른 길로 나아가지만,
만난 것이 축복이고, 나눈 삶이 은혜이고, 그 모든 것이 감사인데...

지금은 그 모든 것이 사무치게 그립네요.
마음에 차가운 얼음을 갖다대고 있는 것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