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가 장학금을 신청하는 데 학점이 좋아도 못받을 수 있다는 참 기가 막힌 사실을 알게 되어서 여러분도 혹시나 피해를 볼까봐 알려 드립니다.

일단 제가 공대니깐..

공대 기준으로 말씀을 드리면.. 공과대학에 배정된 장학금과 해당 과별로 배정된 장학금이 있는데, 대학에 배정된 장학금은 거의 없다는 군요..^^;;

결국 과를 통해서 대다수의 장학금이 지원되는데, 저희 컴과 같은 경우에는 한 학기에 컴퓨터과학과 과목을 3과목 이상 수강한 학생에 한해서 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이번 학기엔 신청을 못해서 못 받을 지도 모르겠어요.ㅋㅌ

완전 어이없어서..ㅎㅎ

암튼 성적 장학금은 그렇게 주어지구요....


다른 외부 장학금도 주로 과 사무실을 통해서 온데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과사마다 행정적인 면에서 처리하는 게 다른데, 일부 과는 외부장학금이 배정될 때마다 새로 지원자를 받기도 하구요,

그외의 대다수의 학과는 해당 외부장학금이 생계 곤란 학생을 주게 되어있다면 생계 곤란으로 지원한 사람을 우선적으로 선발하구요,

해당 외부장학금이 생계 곤란을 따지지 않으면 이미 장학금을 신청한 학생을 대상으로 학점으로 선발한다고 하네요.

결국 안전하게 하려면 일단 장학금을 신청해 놓는게 매우 유리하다는 결론이 나오는데, 이거 신청조차 못하게 막아놓으니 지금에 와서 전과를 할 수도 없고... 거참 난감하네요.ㅋㅌㅋㅌ

그래서 학교에서 주는 연세동문장학금도 알아보았는데, 그건 평량평균이 4.0 이상이거나 고시 1차를 합격하고 성적이 3.4 이상이면 신청이 가능하더라구요.

그래서 이건 할 수 있겠다 하고 신청하려고 했더니....^^;;;

이건 한해 2명 정도 뽑는다는 군요. 신청자도 해당 대학별로 20-30명 정도씩 나오구요... 그러니깐 경쟁률이 거의 100:1을 넘어간다는...ㅎㅎ

그래서 그건 거의 포기하라는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제가 아무리 이번 학기 학점이 좋고, 재수강 과목도 없고, 또 고시 1차 합격을 했더라도, 뽑히는 건 별개의 문제라고 하더라구요. 학과별로 로테이션이 되기 때문에 공과대학이 로테이션에 해당되서 그 장학금을 따온다고 해도, 컴퓨터과학과가 다시 그 장학금을 딸 차례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하시면서요...^^;;

제가 전공이 여러 개라서 컴퓨터과학과 과목만 들을 수 없어서 사정이 이렇다고 이야기를 해도 별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위기... 학점만 좋으면 딸 줄 알았더니, 여간 어려운게 아니네요.ㅎㅎ

이번 학기에는 꼭 장학금 타서 부모님께 드리겠다고 약속드렸는데.. 죄송스럽네요..

아.. 그리고 내년 2월 중순에서 3월 초까지 외부 장학금이 몰릴 예정이래요. 그 때 공지사항이나 과 사무실 들락날락 거리시면 외부장학금 하나 정도는 건질 수 있을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ㅎㅎ

여러분들도 2월 중순부터 과사 직원 분들에게 음료수도 좀 주시고 그러면서 친해져 보세요..ㅋ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