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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손정민 2002.11.22 04:50 조회 수 : 1797

안녕하세요 ...정민이예요...
언젠가 부터 매일 이곳에 오게 되더라구요..
매일 이곳에 와서 글은 읽지만 정작 글은 남기는 것은 쉽지가 않았어요..
그만큼 이곳에 저를 많이 보여주지 못한 것이겠죠....

6년동안 대학생활을 했네요.. 오래했죠?
몇일전 대학원 진학을 포기했어요...
여러 이유들로 인해서...
글쎄요...
뭐랄까... 처음에는 꼭 대학원을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믿고 있었는데..
막상 포기하고 나니까 너무나도 아무렇지 않아서 더 이상해요...
다만 대학원 진학만 생각하고 있어서 이번 여름을 그것에 다 투자했던 것,
2학기 시작해서 정신없이 살고 그로인해 양육받는 것을 포기했던 것, 예전단 지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CFF를 포기했던 것들이 아쉽게 남네요...

계속 있을 것이라 믿었기에 그냥 스쳐지나 가던 일들이 이 몇일 너무 의미있게 다가오네요...
정말 졸업을 하겠구나..
이곳을 떠나겠구나...
만나지 못할 것들이 있겠구나...
6년 동안 쉬지 않고 공부했음에도 학교 떠나는 것을 아쉬어 하는 것은 무엇인지...

연세대는 정말 하나님이 많이 축복하시는 학교예요.
학교 정문을 들어오는 순간...
하늘을 바라보는 순간....
나무들을 바라보며 걷는 백양로에는 하나님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이예요....
매일 매일 학교를 갈때 마다 느낄 수 있었던 그 포근함이 그리워 질 것 같네요...

단 한번의 기억에 유난히도 의미를 많이 두는 저에겐...
생각해 보니  한번 씩 만의 기억이 많이 있더라구요...

CFF 한번 참석, 연고대 연합예배 한번 참석, 서강대. 이대. 홍대와의 연합예배 한번 참석, 친구초정잔치 한번, 홈커밍데이 한번, 아카라카 한번, 연고전 한번 등등등...

아직 학기가 남았지만 학교를 밟을 때마다 새로운 생각들이 드네요...

4년 동안의 대학생활 동안 못했던 일들이 너무 많았기에 2년을 행복하게 살았어요...
가장 행복했던 것은 캠퍼스를 위해 함께 중보할 수 있는 지체들을 만난 던 것이예요... 그리고 캠퍼스에서 매주 예배를 드릴 수 있었던 것...
그리서 예전단을 참 귀하게 생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끄럽지만 여전히 이름과 얼굴을 다 모르고 한번도 애기를 나누지 못한 사람도 있네요...
마음 많이 열고 많은 나눔을 갖지 못했던 것
모르는 사람과 모르는 이야기가 너무나도 많다는 것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말은 못했지만 표현을 못했지만
모두에게 참 많이 고맙구요 축복하구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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