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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ㅜ 난 아직도.....

경채 2002.12.08 00:14 조회 수 : 1700

ㅋㅋ 공대틱이라..^^;;;

기말 시험이 남아있긴 하지만 지난 주에 마케팅을 제외한 모든 과목이 종강을 해버려서 이번 주에는 월요일날 두 시간만 수업을 받고 나머지는 시험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완전히 2주간이 시험 기간 처럼 되어 버렸답니다.^^;;

오늘 개인적으로 사탄의 개략에 완전히 ... 그리고 무참하게 졌어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밥을 먹고 교회에 가려고 하는데... 잘못해서 손에 화상을 입고..
지난 주에 이어서 이번 주에도 안경이 말썽을 써겨서 30분 동안 삽질하구요..^^;
교회 가서 콘티 때문에 사람들 눈치 좀 보구요. 솔직히 그 사람들이 잘못한 건데 제가 미리 해야 될 일이었던 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 못했어요.

거기다가 오늘 가장 큰 이슈는 제가 어려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정도껏이지.. 무슨 초등학교 6학년 반장 머리라고 하는 사람들.. 정말 짜증이 마구마구 났습니다. 한 두 사람이 아니고 교회 전체가 보는 사람마다 머리 잘랐네. 귀엽다. ㅋㅋㅋ. 옆반 반장은 올백을 맞았다는데, 넌 뭐야~ 등등 반응은 여러가지더군요.

암튼 저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그러니까 정말 노이로제에 걸리겠더라구요^^;; 교회에서 아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간만에 후회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늘 신구 임원 교체식 비스무리한 걸 하고, 지난 1년 동안 고생한 여러 임원들과 여러 팀의 팀장들, 그리고 교역자 분들을 축복하고 나니 벌써 1시간 정도가 흘렀더군요. 오늘 축구해야하는데 하는 생각에 시험이 마구마구 들었구요..^^;;

그리고 나서 본당으로 내려와서 연습을 시작하는데, 워십 리더님께서(Amen)는 이미 사역을 나가신 상태였구요, 우리 팀장 형이 연습을 하겠다고 하는데,  하기 싫은 마음이 마구마구 들었어요.. 그래도 그냥 참고 연습하는데, 사람들이 콘티를 안 챙겨와서 저보고 뭐라고 막 하는 거 있죠... 솔직히 기분 좋은 상태였으면, 그냥 갔다주는데 오늘은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임기 말년에(^^;; 이제 곧 악보장도 바뀌니까요.) 뭐라고 좀 했죠. 한 두살 먹은 어린 아이들도 아니고 제가 언제까지 챙겨줘야 하겠느냐구요... 제가 좀 심했죠.

그동안 콘티 만들면서 사무실 누나가 내 눈에서 안 보였으면 좋겠다고 잠깐 기도할 정도로 사무실 누나한테 상처도 받고.. 남들 예배 끝나고 쉴 동안에 콘티 만들면서 간식도 못 먹고.. 와서 바로 연습하고.. 몸이 힘들다기 보단(배가 좀 고프긴 했지만..^^;;) 마음이 많이 공격을 받았었던 상태였나봐요..^^;;

오늘 셋팅을 푸를 때, 손에 화상을 입어서 약간 아픈 상태였긴 하지만.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고 해서 일을 도와주는 데 제대로 할 수도 없는 상태였지요. 거기다가 오늘 따라 성가대에서 뒷정리를 안하고 가서 형제들이 많이 필요했는데, 그걸 알면서도 못 도와주고...^^;;

마지막에 가서는 마음이 너무 어려워서 그냥 한 번 인사하고 사람들이 인사를 하던 말던 그냥 뒤도 안 돌아보고 나왔답니다. 솔직히 제가 어려울 때 많이 도와주고, 저를 아껴주고, 저를 사랑해주고, 저를 축복해 준 사람들인데, 저는 그 사람들에게 그런 보답을 하긴 커녕 오늘도 걱정하게 만들었네요.

이제 그사람들 볼 날도 3개월 남았는데 말이예요. 참 그러면 안 되는데.. 요즘에는 사탄의 음성인 걸 알면서도 어쩔 때는 그 꾀임에 빠져들어 가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면서도 빠져들어요..^^;; 참 나쁜 상태로 진입한 것 같아서 약간 많이 걱정이 되네요~

지금은 마음 많이 추수렸어요.^^ 털어놓으니까 조금 낫네요. 히히히
그럼 목자님들은 내일 목자 모임 때 뵈요~ 그리고 여러분, 정말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이라도 해주고 군대를 가야 하는데, 각자 필요한게 있다면 하나님께 말씀 드려보세요. 혹시 저를 통해서 마구마구 플로잉이 갈 지도 모르니까요~ 그럼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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