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연세 YWAM 계좌번호 : 신한은행 110-293-670952 이미나

재성이에요^^;;

재성 2002.12.08 02:21 조회 수 : 1708

음.. 정말 사랑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잘 모르는 사람들한테는 SR관계로 오해 받기도 할 정도로 자주 만나고, 많이 얘기하고 그러는 친구이죠..
리더로 섬기다 보니까 이 곳 저 곳에서 일 부탁이 들어오면, 맨 처음 말하고 거의 맡겨버리다시피하기도 해서 늘 미안한 친구구요.
워낙에 외로움이 많고(저 스스로도 그렇지만) 사람을 좋아하는 친구라 저한테 참 많이 의지해주는 녀석이죠.
성격도 순댕이에 착해빠져서 일이란 일은 다맡고 힘들다고 징징 울고 그러면서도 일 거절 못하는 좀 바보 같은 녀석이죠.

이 친구를 보면 항상 '첫번째 제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힘들 때면 얼굴에 '힘들다'라고 쓰고 웃고다니는 이상한 녀석이라 낌새가 보이면 파고 들어서 위로해줘야 하죠.
그냥 제가 작은 몇마디만 해줘도, 그말을 도전으로 받아들여주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참 순결한 녀석이죠.
참 감사한건, 이 친구를 위로하고 격려하면 똑같은 위로와 격려가 있죠.
그냥 같이있기만 해도 위로가 되고 행복이되는 그런 친구..
그래서 하루라도 안보면 보고 싶고, 힘들땐 찾게 되는 그런 친구..
다들 있으시죠?




음.. 어제, 겨울단기선교팀의 강의가 있었어요. 홍장빈 간사님이 오셔서 전도에 대해 강의를 해주셨죠.
언제나 처럼 강의 전에는 예배를 드리는데요.
처음 기도부터 이 녀석이 우는 겁니다.
어제는 저도 워낙에 힘이 들었던지라 이 친구를 챙길 여유가 없었드랬지요.
기도가 끝나고 나가서 찬양인도를 하는데 이녀석 내내 웁니다.
근데
근데
근데
근데
근데.

으흐흐흑.




마음 속에 '부러운'마음들이 솟아나는 겁니다.
저한테 넘 좋은 스승이 되구 엄마같은 선배가 말씀을 하셨었어요.
어느 순간부터 울음이 그치고 담대하게 기도할수 있는 때가 올꺼라고.
원래 예배만 하면 펑펑 우는 울보로 교회에 소문이 자자했던 저에게 하나님이 눈물을 거두셨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맨날 울어서 x팔렸는데 이제 안울고 예배드려서 넘 좋다'
라고 생각했었져.
맨날 울기만 하느라고 제대로 하지 못했던 기도도 담대히 할수 있어서 좋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말이죠. 어제는 정말 너무 서럽고 부럽고 쫌 더 과격하게 말하자면 질투가 나더군요.
나도 저렇게 울면서 위로받고 싶은데.
왜 그런거 있잖아요 울면 속도 시원하고 그런 느낌..
나도 그렇게 시원하게 울고 싶은데..
음... 위로하시고 계시다는 걸 늘 느끼고 있고, 늘 나를 사랑하시고 동행하신다는 걸 알고 있는데,
나도 '저렇게'위로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으하하하;;
그냥요 생각이 났습니다. 이 서운함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른지;;
와이엠에 맨날 어두운 글만 쓰네요;;
그래도, 염치 있이 기도제목 몇개만 올릴께요.

1. 동기장 임기가 한달 남았어요. 제가 올 안해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고 또 가장 행복했던 일이었는데 왜 이렇게 시원하면서도 섭섭하고 그를까요^^.
앞으로도 잘 섬길수 있도록, 글구 요즘 공격이 정말 엄청 심해요. 같이 싸워주세요. 특별히 분열과 음란함의 공격이 심하네요. 같이 싸워주실꺼죠?^^

2. 교회에서 예수한마당이라는 행사에 홍보담당을 하고 있는데요. 정말 힘듭니다. 일에 치여서 하나님과 멀어지지 않도록 기도해주세요.

3. 1월 13일부터 25일까지 미얀마와 태국으로 단기선교를 가게 되었어요. 여름에 이어 또 가게되는 동남아라 큰 걱정은 없지만요, 준비기간 동안 '친밀함'에 대해 더 깊게 배울수 있도록 재정이 은혜로 다 채워지도록 팀을 잘 섬길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4. 하나님께서 가르치시고 계시는 것들 더 감사히 기쁨으로 받길 원하구요, 그것들을 친구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특별히 가정에 흘리는 축복의 통로가 되길 기도해주세요.

5.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들을 사랑하고 스스로를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견디지 못해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축복합니다.^^







p.s
다들 셤 때문에 바쁘신데 휴학을 해버린 저는;;
그렇습니다! 저는 다들 당연히 알고 계시리라 생각했습니다.
현명이와 얘기하다 알았습니다. 제가 휴학한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씀드리지 않았다는 걸요;;
죄송죄송;; 휴학 기간동안 하나님이랑 더 친해지도록 기도해주세요.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