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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호석 2003.03.23 05:27 조회 수 : 1958

전쟁이 시작된지 4일이 지났습니다.

전쟁이 하나님께 속해있다고 고백을 하고,
그 가운데 주님이 하실 일들을 바라기는 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어려움과 고민과 슬픔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차라리 내가 죽는다면 감사하다고 말할 수 있더라도
그 많은 죽음들을 보면서 내 마음에서는 그런 고백이 나오기가 너무 어렵고,
매일 아침마다 일어나서 기도하고 성경본다는 부시가 그런 전쟁을 결정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가진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무지함이...
참 가슴아픕니다.
기도를 해야하는데, 어떻게 기도해야할지 기도가 입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이라크 전쟁후에 더 많은 생각이 든 것이기도 하지만,
얼마전부터 '반전'이라는 용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오게 됩니다.
과연 우리 세대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선한 전쟁이 존재하는가 하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결론이 내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한때 많이 회자되었던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비판적으로(명칭을 바꿔야 한다든지,
그 대체를 확실하게 해야한다든지 등)지지하는 입장입니다.
단순히 '여호와의 증인'에 교리에 대한 비판으로서 바라보는 것보다는,
그 가운데 담긴 생명에 대한 문제를 생각하면서 말이죠.

위와 같은 사정 등으로 인해
그 외 조직문화나 북한을 '주적'으로 받아들이는 문제 등으로 인해
제 병역문제도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선택한 것은 '의무소방'입니다.
솔직히 내 스스로 양심적 병역거부 비스무레한 것을
선언할 정도로 입장이 명확한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병에 가는 것도 찜찜하고 착잡한 심정에서
나름대로 병역의무 하면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서요..
근무의 조건은 뒤로하고 말이죠..

아무튼 그래서...
4월 25일날 훈련소 입소입니다.
뭐 4주의 논산과 4주의 소방학교를  지나면
경기도 어딘가로 배치받기는 하고요.

준비하는 시간, 그리고 들어가서도
고민하는 '전쟁'과 '생명' , '양심'에 대한 바람직한(?)입장을 세워갔으면
좋겠고, 그 가운데 하나님을 더욱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라크 전쟁도 바르게(참 무책임한 말같지만)진행되기를 기도하고요.

p.s1)훈련소 가기 전에 금요모임 한번은 꼭 가고 싶은데... 이게 참
       어렵군요--; 꼭 갔으면 좋겠습니다.

p.s2)며칠전에 학교에서 선형형을 만났습니다. 간만에 좀 길게 애기했는데..
       반갑더군요.^^ 언제 시간있으면 울집 컴과 디캠 좀 손봐주시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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