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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벅..;;+

재성 2003.03.27 06:36 조회 수 : 1688

오랜만이네요..^^
와이엠 식구들 얼굴본지도 한학기가 넘어간듯하죠..;;

선형이 형이 올린 글을 보고 그냥 오랜만에 나누고 싶어서요.

지난 청년회 동계수련회(희중간사님께서 특강을하셨었죠;;)에서 성막 프로그램을 했었어요.

다들 두번 세번씩 했던 프로그램이라는데, 저는 '처음'!!! 하는 성막이라 무지 기대하고 있었죠.
성소에서부터 시작했는데 머랄까, 하나님이 특별히 감정을 만지시지는 않지만 분명히 만지고 계시고 평안하게 하시는 그런 시간들이었어요.
20분 정도 만에 지성소에 들어간 지라 5시간 정도를 지체들을 기다리는 시간이라 쪼금은 힘들었지만, 정말 좋은 시간들이었죠.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나님 품으로 오는 모습을 기다리는 감격이 가득했었던..


그런데, 성소에서 지성소로 올라오는(처음이라 원래 그런건지 이번 성막의 주제가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요;;) 마지막 질문은 네가 나를 위해 죽을 수 있느냐였어요.
커다란 화면에서 Jesus라는 영화의 마지막 십자가 장면이 계속 반복되고 있었고, 그 고통과 죽음을 묵상하면서,
나를 사랑하는 이유로 죽으신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분을 위해 죽는 것들을 묵상하는 시간이었죠.

인도하시던 전도사님께서 저에게 다가오셔 말씀하셨어요
'재성 형제, 예수님이 형제님을 위해 죽으셨어요, 믿으세요?'
'네.'
'그러면 재성 형제, 형제도 예수님을 위해 죽으실수 있겠어요?'
지금 생각하면 참 놀랍게도, 곧바로
'네'라고 대답할 수 있었어요.




작년 여름 베트남 땅으로 비전트립을 떠났을 때,  
그 기간동안 하나님께서 저에게 보이셨던 것은 당신의 영광이었어요.
정말 따뜻하고 깊은 사랑으로 저를 감싸시고 얼마나 저를 사랑하시는지 그 깊이를, 넓이를, 높이를, 길이를 충분히 보여주셨죠.
그리고 다녀와서 선교한국(여기서는 현명이와 정수형을만났죠^^) 기간 동안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물어보셨어요.





아주 깜깜한 밤인 거 같은, 아니면 그저 하늘이 깜깜한 그런 배경 장소에,
한 언덕에 십자가 세워져 있었어요.
그 십자가에 내가 평생 본 사람 중 가장 추하고 더러운 모습으로 예수님이 매달려 계셨어요.
온 몸에 묻어있던 피는 벌써 굳어가고 있었죠.
하지만 역시 제가 평생 본 어떠한 눈빛보다도 강력하고 사랑의 눈빛을 부릅(?)뜨시고는, 말씀하셨어요.
'재성아 나는 너를 너무 사랑해서 내 모두를 생명까지 모두를 주었단다. 너는 나에게 무엇을 줄 수 있겠니?'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고, 선교한국 기간 내내, 그리고 다녀와서도 계속 그 질문은 저를 누르고 있었죠.




그리고 반년이 훌쩍 지나고서야 대답할 수 있었어요.

'하나님 내가 당신을 위해 죽을 수 있어요. 당신이 사랑때문에 그 아들을, 목숨을 주셨던 것 같이, 제가 하나님을 위해 저의 삶을 목숨을 드릴수 있어요.'
라고 말이죠.



글쎄요, 그렇게 하나님께 대답하고 한달이 지났지만,
저의 삶은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여전히 삶은 곤고하고, 언제나 무기력하고 영향력없는 삶을 살고 있지요.

그렇지만 제가 감사할수 있는건,
그래도 분명히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것과,
저의 삶 가운데 끊임없는 목마름들을 허락하신다는 것,
그리고 그 목마름을 항상 먹이신다는 거죠.^^


다들 정말 보구 싶네요..^^;;
군대가기전에 꼭꼭꼭 목요모임 나갈께요..^^

사랑합니다.



p.s 간사님이 불러주신 찬양을 듣고, 저희 교회 많은 자매님들이 질투를 하셨다는...ㅋㅋ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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