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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푸다...

정수 2003.04.14 12:42 조회 수 : 1607

지금은 나흘째 밤샘을 지내고, 잠시 휴식중이지요..

지난주 목요일 데이터구조 시험 이후로

금요일 자정까지 내는 데이터구조 HW#2, CFF와 겹친 관계로 성하네 교회에서 부랴부랴 이메일로 숙제를 보냈지만, 다음날 오전 12시까지 Print out을 제출해야 하는 자기 프로그램에 대한 보고서는 결국 내지 못하고... 이틀이나 지난 월요일이 되어서야 냈네요.

토요일 자정까지는 컴퓨터구조 HW이 있어서 밤샘을 했건만 마감시간을 또 넘기고... 컴퓨터를 좀 깊이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어셈블리어, 좀 쉽게 말하자면 기계어라고하지요. 그걸로 주어진 배열을 오름차순 정렬하고 이진 검색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제였지요. 이를 뭐라 비유할꼬.. 트랜지스터와 납땜 인두를 주고 간단한 AM 라디오를 만들라는 것에 비유할까? (라디오 Kit 아니고 그냥 트랜지스터랑 인두... 기계어니까...) 겨우 완성했으나 마감 시간에서 5시간이 지난 오전 5시에서야... 받아줄지 안받아줄지도 기약할 수 없는 안타까움에 메일을 떠나보냈지요.

또 그날 고등부 주일예배를 찬양예배로 드리기 때문에 PPT를 만들고 나니 6시. 잠시 한시간만 잘까? 자지 말까? 책상에 엎드려 잘까 하다가 문득 월요일 오전 9시까지 객체지향프로그래밍 숙제를 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내고 잠시라도 자자, 잘바에야 좀 편하게 자자 하고 딱 딱 한시간만 자야지 하던 것이 두시간씩이나(!) 자버려서 부랴부랴 교회로 가야 했으나... 배고픈걸 어쩌나... 어제 저녁도 못먹었었는데... 아... 슬프다...-.T) 밥 다 먹고 지하철을 타니 9시 정도? 3일간 밤샌 여파였는지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더니... 낙성대에서 필름이 끊기고... 사당은 언제 지나쳤는지도 모르고 자더니 바야흐로 방배... 오... 역시 주님이 인도하시려는지 문이 열리기 몇분 전에 정신을 차리고... 여기가 어딘지 두리번 두리번 살펴보다가 방배인걸 알고 하차.

부랴부랴 교회에 도착하니 10시 20분 전! 뭐 한두번 늦은게 아니라 10분만에 음향, 영상, 놋북, 플젝터 등 셋팅을 뚝딱뚝딱 끝내고 그제서야 한숨을...

주일을 정신없이 보내고 5시부터 OOP 프로그래밍 숙제를 시작했건만, 도저히 풀리지 않을뿐더러 속절없이 다운되어 버리는 내가 짠 프로그램..-.-);; 결국 월요일 9시까지 내는거였지만 마감시간을 넘겨버리고. 하루 지나서까지는 20% 감점, 이틀 지나서까지는 40% 감점이었기에 그래도 20% 감점이라도 어디냐 하는 마음에 다음날 9시까지 내기로 기약.

12시 공대 수업을 마치고 곧바로 종합관 3층으로 헐레벌떡 달려가니 정시에서 4분 늦음. 역시나 신약배경사인 관계로 모두들 네비게이토60구절 퀴즈를 보고 있었는데... 지난주 토요일에 퍼뜩 생각나서 미리 외워둔게 다행이지... 음... 음... 근데 왜 생각이 안나지...-.-)a

수업이 끝나고 목자모임 장소를 구해야 하는데 바로 다음날 쓸 장소를 구할 수 있을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학관 4층을 빌리러 갔는데 웬걸, 내일은 아무데서도 안쓰네? 혹시 담당자분이 왜이리 늦게 빌리냐고, 1주일 전에는 빌려야 한다고 까다롭게 하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에 신청서를 냈는데... 휴우... 그냥 빌려주네...

공교롭게도 이렇게 바쁜 이 때인데, 오늘은 리더모임 플락에서 북쉐어링하는 책 5장을 내가 발제해야 하는 날. OOP 숙제를 해야 하는데...-.T)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1시간만에 발제문 뚝딱 제작. 허겁지겁 프린트해서 리더모임 도착. 끝나고 나니 10시네...-.-);; 집에 가면 11시, OOP는 언제 하지...-.T)a

이젠 두려워지다못해 친근해져버린 밤이 다가오고... 이젠 마비되어 돌아가지도 않는 머리로 멍한 눈을 하고 모니터만 바라보면 플그램이 짜지나...-.-);; 어느새 정신을 잃었었나...? MSN엔 현명이가 보내준 다윗의 장막 6집 This is my destiny라는 곡이 덩그러니 떠있고... 꾹 눌러보니 맘을 울리는 곡이 흘러나오네... 오... 좋다...T.T) 흑흑... 정녕 이것이 제 운명입니까...-.T)

아...앗... 또 9시가 다가온다...-.T) 오늘을 넘기면 40% 감점이야~! 하지만 어쩌려나... 돌아가지 않는 프로그램을 내봤자 0점인걸... 뭔가라도 에러가 안나면서 돌아가게 만든 다음에 제출해야 하는데... 머뭇 머뭇 거리는 사이에 9시를 넘기고...-.-);;; 슬픔인지 허탈감인지 모를 감정이 몸을 휩싸고... 오... 이제 40% 감점이다...ToT); 게다가 메모리 관리를 하지 못하면 30점 이상 감점이랬는데... 설마 플젝을 내고서도 마이너스가 나오지는 않겠지...-.-)a

에잇... 그냥 내자... 9시 9분... 아깝다...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9시 전에 내버릴걸... 혹시 조교가 하루 딜레이한걸로 인정해줄까... 하는 기대를 가져보지만...

이제 오늘 6시까지는 OS 숙제를 해야 하건만 성환이 말을 들어보니 손조차 대지 못할 방대한 양인 것 같네... T.T) OS는 내가 전공하고 싶은 과목이기도 하고 내 전략과목이기도 한데... 뭔가 바뀐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간사님이 어제 나한테 뭔가를 하라고 부탁하셨는데 그게 뭔지 도저히 생각 안나서 머리를 다시 쥐어뜯고...-.-);; 아... 생각났다. 주소록... 이번주 캠모임때까지는 주소록을 만들어야지...-.T)

이제 내일이면 OOP 3차 숙제가 나오겠네... 스펙 설명만 장장 6페이지인 HW. 물론 지난학기 소프트웨어실습에 비하면 그리 어려운건 아니지만, 다만 전공4과목이 어떻게 똑같은 주에 마감이 몰려있는건지...-.-);; 이번에도 금,토,월,화로 몰려있었지만, 이건 비단 이번만의 상황이 될 것 같지는 않다.

OS, OOP 교수님은 정말 대단하셔서 OOP 교수님은 정말 웹 브라우져 만들기를 숙제로 내줄지도 모른다.
'본 프로젝트는 클래스를 활용하는 연습을 하도록 한다. 인터넷 주소를 받아서 웹문서를 출력하는 브라우져를 만들도록 한다. HTTP 1.0과 XML 1.0을 지원해야 하며, ... 이하생략...' 오... 끔찍한 숙제겠군... 하지만 더있다... OS...-.-);;

OS 교수님은 바로 지난학기에 소실바다 만들기를 숙제로 내주셨던 그 교수님이다. 소실바다가 뭔지 모르는 신입생들을 위해. 소리바다 비슷한거다. 리눅스에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실(습) 과목에서 내준 소리바다 만들기라서 소실바다라고 애칭으로 불렀다..

이번 과목은 OS이기 때문에, 어쩌면 DOS를 만들어오라고 하실지도 모른다. 아니, 조금 덜해서, MS-DOS 0.01 버젼 소스를 분석해오라던지, Linux 0.01 버젼 소스를 분석해오라던지 하는 숙제를 내주실지도...

하지만 이런게 나쁘지는 않다. 왜냐면 실력이 팍팍 늘기 때문에... 다만 너무 그 압박이 심해서 오히려 손조차 대지 못하는 상황이 종종 있기 때문에... 잘만 준비하고 잘 따라가면 참 좋은 수업 방식이기는 하다...

오... 이제 밥먹고 씻고 수업 들으러 가야 하는데...
OS 숙제는 어쩌지... 그냥 포기할까... 아니야.. 내가 젤 좋아하는 과목 중에 하난데...T.T)
이참에 기록이나 세워볼까... 나흘동안 잠잔 시간 12시간이라...
물론 '그거 가지고? 나는 말이야...~' 하면 할 말은 없지만...-.-)a
그동안 너무 편하기는 했지...

우울하네... 우웅...
근데 이 곡 들을수록 좋네... This is my Destiny...
비몽사몽간에 들은거까지 합하면 4시간동안 이 한곡만 들은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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