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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듣는 질문이...

기동 2003.05.14 04:06 조회 수 : 1716

"형도 (혹은 오빠도) 군대 갔다왔어요?"

좋은 말인지 나쁜 말인지는 알길이 없으나...
어느새 예비군도 3년차를 마쳤다. -_-;;

간만에 듣는 총성과 매캐한 화약내음은 나로 하여금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데... 흐흐~

우연히도 삼겹살로 그 먼지를 다 씻어 내릴 수 있어서
기분 좋았던... ㅎㅎ

...

[아~ 이건 또 다른 이야기]


1.

봄전도학교 이틀째...
갈까 말까 참 많이 망설였지만...
그래도 말씀이라도 들을 생각으로 늦게라도 가게 되었다.
(정확히 강사 소개하는 순간에 도착 흠;)

많은 말씀이 있었지만...
오히려 곁다리로 하신 말씀이 내 마음에 깊이 박혔는데...
아마도 요즘 고민하는 부분과 연관있는 말씀이었기 때문이었으리라.

실은 그 고민하는 부분도 나누고 싶은데...
좀 더 물어보고... 좀 더 묵상해보고... 고민해보고...
그리고 써야할꺼 같아서... 음...

요즘 나를 보면 그냥 잘 사는거 같지만...
나름대로 제3의 사춘기를 겪고 있다는.. 으으으~ -_-a

암튼..! 오늘 김태권 목사님 강의 중 앞부분~
'성공시대'라는 프로그램을 예로 드시면서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었다.
그 프로그램이 187회까지 이어지며 소위 성공했다고 하는 많은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지만 그 프로그램에서 말하는 성공의 기준은 올바르지 않다는 것이
김태권 목사님의 말씀이었다.

그 프로그램에서는 유명하고... 다른 말로 '뜬 사람'들을 성공사례로 꼽곤하는데..
성공이라는 것은 단지 '뜬것'이 아니라...
뜬 이후에 '잘 날아가서' 목적지에 '잘 착륙하는 것'까지를 이야기해야 한다는 말씀이었다.

다시 말해.. 22살 먹은 박세리 선수를 보며 성공 어쩌구를 논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말씀이었겠지...
(요즘 박찬호를 봐도 그 말이 틀리지 않은 것 같다...
어메리컨 드림~ 하면서 영웅시 하던게 불과 몇년전인데...
지금 박찬호를 보면... 정말 처참할 지경이니;;)

그렇기에 뜨는 것 이상으로
잘 날아가 잘 내려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거겠지..



2.

미디어의 힘은 꽤나 강력하다.
안그럴려고 노력해도 왠지 신문에서 이야기하고...
뉴스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들은 무의식 중에...
그냥 거르지 않고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는거 같다.

그 잡지에서 말하는 가치관...
이 신문에서 말하는 정의...
저 뉴스에서 말하는 기준...

그것이 정말 옳은 것인 양.. 받아들이는 것을 보면서...
역시 미디어의 힘을 새삼 느끼게 된다.

하지만 그것을 하나님의 기준과 하나님의 가치관과 비교해 본다면...
얼마나 일치할까..? ㅎㅎ

이렇듯 이걸 질문하는 자체가 넌센스인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것이 내가 요즘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부분 중에 하나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
흐흐흐~ 정말 쉽게 말할 수 없고...
말한다 해도 말처럼 쉽지 않은 문제...

정말 근본적이고도 치명적인 문제들...
심지어 이런 가치관들이 교회나 선교단체들 속에도 교묘하게 들어가 있다면...
끔찍하게 생각되겠지만... 자신있게 부인할 수 있겠는가..? -_-;

나 역시도 하나님의 눈~ 하나님의 가치관~ 운운하지만...
마찬가지로 내 무의식 중 추구하고 있는 가치관은 내 말하고는
빗나가고 있을때가 대부분이라는 이유 때문에 사실 좀 괴롭기도 하다.. 흠흠;



3.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을꺼 같고...
어쩌면 죽을때까지 고민해야할지도 모를 문제지만...

무뎌지지 않고...
세상이 그렇게 흘러간다고 그냥 순응해 버리지 않고...
계속계속 묻고... 고민하고... 싸우고 싶다...

언젠가 주연이가 이멜로 도전했던 말...

"어떤 것이.. 오빠의 삶을 움직이는 것인지 궁금해요..
저 역시.. 끊임없이.. 나의 잘못된 동기들을 점검하며 투쟁하며 살고 있어요..
싸워야하는 끊임없는.. 잘못된 동기들 때문에요.. ^^;;"

내 삶을 움직이는 동기들...
과연 무엇이 내 삶을 움직여 가고 있을까...

나역시 끊임없이 점검하고 투쟁하고 싶다.

- 끄읕 -

덧말 : 요즘엔 글만 쓰면 심각해진다.. 으으으~
사춘기라서 그러니 다들 이해해주시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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