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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 YWAM 계좌번호 : 신한은행 110-293-670952 이미나
지난 주 금모 때 설교를 했었지요.

사실은 설교를 위해 기도하면서 시편107편을 설교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설교원고를 다 작성했었습니다.

그런데, 설교 준비를 다 끝내고 나서 머리를 식히기 위해 영화나라 비디오 가게에 갔지요.  

비디오는 볼 만한 걸 못 고르고, 그냥 나오려다가 눈에 번쩍 들어온 만화책 한권 "열혈강호 30권호"

참새가 어찌 방앗간을 그냥 지나겠습니까?  
여러분 다 아시다시피 제가 "만화나 보는 간사"잖아요. -_-;;
그래서 그걸 빌려가지고 와서 무쟈게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읽고 나서 제 설교 원고를 보니....
심히 낙심이 되더군요.  
" 왜 이렇게 지루하고 재미가 없지? "

전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설교하면서 듣는 청중을 졸게 만드는 것은 "죄"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왠지 이 원고를 그대로 설교하면 아주 심각한 죄를 지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그래서 "주님 어떻게 하죠?"  여쭈어봤더니,
베드로의 풍랑 사건에 시편 107편의 메시지를 담아서 설교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슷한 내용이었거든요.  더 정확히 말하면 성경에서 짝을 이루고 있는 본문이지요.

그래서, 베드로가 물위를 걸은 사건을 가지고 금모 때 설교했습니다.
나름 대로는 최선을 다해서 졸리지 않는 설교가 되도록 몸부림치면서...

하지만, 역시 열혈강호 30권 보다 더 재미있게 하는 건 저에겐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ㅠㅠ

열혈강호 31권 기다리는 심정으로  아침 묵상하면, 그날이 오는 것도 영~~불가능하진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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