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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경주.. 그 가운데서...

선형이 2003.06.08 17:34 조회 수 : 1784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 (빌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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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때 진짜로 좋아하던 후배가 한명 있었다.
한살 밑의 후배로, 동네도 같고, 같은 기독교서클을 했던 사람이었다.

일주일에 5일정도는 같이 저녁식사를 했고, 그외에도 많은 시간을 같이 하던 그런 후배였다. 고3이 올라갈 쯔음엔, 같이 독서실도 다녔었다.

성향은 무척이나 달랐지만, 마음이 많이 통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마음을 통하게 하고싶어 무척이나 노력하던 사람이었다.

2년의 시간동안, 나는 관계를 배웠다.
많이 싸우기도하고, 화도 내고, 그러면서 다시 화해하고, 선배로써 가르치기도하고, 친구로서 같이 놀기도하고.. (반 친구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다)

내가 고3 여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형, 공부 잘되가?"
"그러게 말이다. 더워 죽겠고, 공부는 하기싫고.. 빨리 수능 봤으면 좋겠다"
"형, 한양대 가고 싶댔지? 가서 뭐할껀데?"
"음, 열심히 배워서, 선교하러 나가려구. 넌 요즘 안힘드냐?(이때 이후배가 기독교 서클 회장을 하고 있었다) 방학 집회 준비하느라, 보충수업하느라.."
"모르겠어, 하나님 뜻이 뭔지, 왜 해야하는지"
"하나님 뜻이라...."

고등학교 3학년의 기간 동안, 특히 그해 여름방학은, 나에게 하나님의 뜻에대해서 다시한번 묵상할수 있게해준 방학이었다.

그 후배나, 나나 아직 잘모르던 고등학생이었으므로..
많은 시간 같이 기도하며, 찬양했지만, 그렇게 명백하지 않은 미래를 다시한번 또한번 질문할수 밖에 없었다.

대학교 합격 발표가 나고,
"형. 축하해.. 드뎌 합격이네. ............... 대학가서 뭐할꺼야?"
"음.. 하나님의 뜻에 대해서 더 배우고 싶어, 훈련받고 싶고.."
"그럼 대학가서 기독서클 들꺼야?"
"응, 예수전도단이나 JOY중에 한군데 갈꺼 같은데.. 근데 연세대에 예수전도단이 있나.."

...


"그럼 1년후에 나 수능 끝나거든, 와서 얼마나 배웠나 이야기하자.
"그래, 지금처럼 자주 볼수는 없겠지만, 못보는 시간 계속 열심히 하자. 그래서 다시 만났을 때에는 지금보다 더욱더 성장해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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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4년이 지났다.

그 후배는 지금 해군사관학교에 다니고 있다. 그래서 자주 만나지는 못한다. 대전에서 한명은 서울로 한명은 진해로 찢어져 살고 있기때문에 1년에 한번만나면 잘만나는 편이다.

하지만 그 약속은 지금까지 나의 방향을 잡아주고 있다. 다시 만났을때에 더 멋진사람으로 성장해 있자는 약속..

어떤것이 하나님 뜻인지 계속 알아가고, 더욱더 열심히 훈련받자는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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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 즈음인가.. 게시판에 DTS에 대해서 올려놨던 글이있다.
(매년 올리기는 했지만..)

DTS에 가던 가지 않던, 하나님앞에서 배우기로 계속 결정한다면, 어디서든 배울수 있다는 말...

그리고 99년에 후배와 했던 약속을, 내 양들에게, 계속 했다.
"열심히 배워라. 열심히 성장해라.. 하나님 앞에서 계속 배워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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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동안 봤던것은, 배움의 목표가 확실해지는 것이었다.
내가 얼마나 더 자랐는가 보다, 내가 누구를 닮아야 하는가... 누구를 따라가야하는가..

그것은..

"멋진 YWAMER" 도 아니고, "DTS를 받은 멋진 제자"도 아니고,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선교사" 도 아니고, "정말로 권능 있는 크리스챤"
도 아니었다.

예수 그리스도.

삶의 유일한 소망, 그리고 내가 닮고 싶은 최종 목적지..

나의 삶의 경주, 그 종착역엔 예수님이 계시다.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 (빌 1:6)

그리스도 예수의 날..

내가 예수님의 날까지 이루어지는 것..

그것이 삶의 경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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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S에 가고 못가고는 중요한것이 아니다. (나도 한번의 좌절이 있었다^^)

우리는 이미 주님을 영접하고 그의 길에 동참하기로 결정한 후부터, 주님의 제자되는 학교, 즉 예수제자훈련학교에 들어온것이기 때문이다.

주현아..

한가지만 약속하자. 앞으로 오랜후에 다시 만났을때..
더욱더 예수님을 닮아 있는 사람이 되어있자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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