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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형을 만나다

기동 2003.06.13 21:23 조회 수 : 1601

나는 숨을 죽이고 물끄러미 그녀를 바라보았다.
입 안은 바싹바싹 마르고, 몸의 어디에서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흰 회벽이 물결치는 것처럼 느껴졌다.
가게 안의 말소리와 식기 부딪치는 소리가
희미한 엷은 구름과 같은 것으로 모습을 바꾸더니, 다시 원래대로 되었다.
파도 소리가 들려오고 해질녘의 그리운 냄새가 느껴졌다.
그러나 모든 것은 겨우 몇백분의 일 초 정도의 짧은 순간에
내가 느꼈던 것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다.

나는 쥐어짜듯이 "굉장해. 같은 사람이 아닌 거 같군"하고 말했다.

그녀는 내 말에 "그 말에 맞아요"하고 대꾸했다.

그녀는 비현실적이리만큼 아름다웠다.
그 아름다움은 내가 그때까지 본 적도 없고,
상상한 적도 없는 종류의 아름다움이었다.
모든 것이 우주처럼 팽창하고,
그리고 동시에 모든 것이 두꺼운 빙하 속에 응축되어 있었다.
모든 것이 오만하리만큼 과장되고, 그리고 동시에 모든 것이 깎여 있었다.
그것은 내가 아는 범위 내이 모든 관념을 초월하고 있었다.
그녀와 그녀의 귀는 일체가 되어 오래된 한 줄기 빛처럼
시간의 사면(斜面)을 미끄러져 내려갔다.

몇 사람의 손님이 고개를 돌려, 우리 테이블 쪽을 넋 나간 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커피를 더 따라 주러 온 웨이터는 제대로 따르지 못했다.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테이프 데크의 릴만이 계속해서 천천히 돌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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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을 좇는 모험'에서 키키가 그녀의 '귀'를 개방했을 때 일어난 일을
하루키라는 작가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

보통때는 지극히 평범해 보이지만 머리를 묶어 귀를 개방했을때는...
이렇게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워지는 키키... ㅎㅎ

저의 이상형입니다. ㅋㅋㅋ :)
보통때는 평범해 보이지만 웃을때 전혀 다른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사람. ^^

그래서 연예인 서민정을 좋아하기도 하고...
다님이를 보면 기분이 좋고... ^^

그렇게 웃음이 아름다운 사람을 좋아하죠~

...

금모갔다가 간사님 사모님을 처음으로 뵈었습니다.
잠시 아찔했죠.. ㅋㅋㅋ

사모님 역시 참 아름다운 미소를 가지고 계시다는 걸 한눈에 알아봤습니다.
순간 간사님이 부러워져 버리고 말았다는... ㅅㅅ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봄전도학교 오면 이야기해 준다고 하시고는
냥 모른척 지나가버린 그 이야기... 흐흐흐;

꼭! 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ㅋㅋ

- 끄읕 -

덧말 : 주위에 어디 이런 자매 없나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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