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연세 YWAM 계좌번호 : 신한은행 110-293-670952 이미나

오늘 복귀해요..^^

경채 2003.06.21 12:19 조회 수 : 1620

어제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얼굴들 볼 수 있어서 좋았구요, 다음 번에는 길게 나와서 좀 여유롭게 같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생겼답니다.

전도 여행 팀 모임 하는 거 보면서, 참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고, 다들 시험에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군대 잘 왔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제가 맡은 보직은 전산병... 그 많은 전산병 중에서도 인터넷 교육장 조교...^^ 제가 조교이다 보니 가르치고 싶은 과목을 가르치면 되니까, 제가 공부하고 싶은 과목을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답니다. 게다가 문서실무사라는 시험에 합격할 수 있게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워드 실력도 정말 많이 늘었답니다. 엑셀 실력도 많이 늘었고, 강의 자료를 파워 포인트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파워 포인트 실력도 꽤 많이 늘었답니다.

그리고 컴퓨터를 하드웨어적인 측면이나,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고치는 방법도 배우고, LAN 선을 직접 만들어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방법도 배우고.. 지금 실력이라면 조그마한 PC방 하나 만들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답니다..^^v

그리고 가끔가다가 V3나 파이날 데이터 같은 이름있는 프로그램들을 만든 회사에서 와서 여러 가지 새로운 지식들도 가르쳐 준답니다. 사회에서는 돈을 내고 들어야 하는데, 여기서는 공짜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답니다.

제가 군대가기 전에 영업 사원이랑 선생님은 앞으로 절대 안할 것이라고 다짐했었는데, 지금 하는 일이 딱 그거더군요..^^;; 하루에 전산실로 전화가 200여통이 오는데, 막내라서 대부분의 전화를 제가 받고 있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영업 사원의 일을 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조교이다보니 자연히 선생님의 일을 하게 되었구요. 그러면서 제 자신이 많이 깨어지고 다듬어지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이렇게 좋은 환경에, 그리고 저에게 적합한 환경에 하나님께서 보내셨는데도, 저는 그것에 만족하지 못할 때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간부들이 제 수업을 잘 듣질 않는다고 혼자 짜증을 내기도 했고, 어리버리한 고참들이 있다고 교만해졌던 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남은 2년여의 기간동안 더 많은 것을 배우겠지만, 아마도 저의 이런 교만함이나, 남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저의 속좁음이 많이 깨어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군대에 있을 기간동안이 아직은 참 많이 기대가 됩니다. 남들은 휴가 나온 뒤에 복귀하기가 끔직히도 싫다고 하던데, 저는 계속해서 복귀해야된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답니다. 들어가야지 다시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다음에 뵙죠~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