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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돌에서 퍼온글

은잰데요 2003.10.17 02:28 조회 수 : 1947

헐벗고  


헐벗고 추위에 떠는 어린아이
얇은 옷 한 벌을 입고 벌벌 떨고 있다
양발도 약간 구멍이 나 냄새가 고약하게 나오고
어제는 운 좋아 먹고 오늘은 저녁도 못 먹었단다.

배 고품에 얼른 밥 두 공기 먹어치우고
어린 여동생이 생각이 났던지
“저 결핵약 좀 구해주셔요” 간곡히 애걸 하건만
나는 그냥 망연자실 처다만 보내

꽃잎에 이슬처럼 눈가에는 눈물이
대롱대롱 솟아나 흘러내리고 있는데
나는 두 눈만 똥구라케 뜨고 막대기 되어버리고 만다
울고 싶으면 가슴을 치고 울어라

안타까운 마음 너나 나나 매일반이다
줄건 몇 푼 밖에 없어 건네주니
돈을 받아들고 어쩌정 거리며 어둠 속에 사라진
그러나 나는 그 어린아이 못내 아쉬워 잠을 설치내

잠을 설치며

"오늘도 너무 배부르게 밥을 먹지 않았나. 혹시 반찬을 남기지 않았나 생각하게 됩니다. 요즘 참 배부르게 사는것 같아요. 천국은 가난한 자의 것인데.
제가 참 좋아하는 오빠가 했던 기도가 생각납니다. '하나님! 배가 너무 부릅니다!...' 정말 애절하게 이런 기도를 하더군요. 그땐 무슨 저런 기도를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이 기도가 얼마나 필요한지 조금씩 알게 됩니다. 아아. 요즘 제가 해야할 기도가 아닌지.. 우리가 해야할 기도가 아닌지 생각됩니다. ㅠ.ㅠ 헌금 할 돈은 없는데 저녁식사비를 낼 돈은 있는 이 심령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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